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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윤혜인의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녀는 급히 그를 거부하려 했다.

아마 상처를 건드린 것 같다. 이준혁의 얼굴이 갑자기 일그러지고 눈썹이 희한한 곡선을 그렸다.

“움직이지 마. 아직은 할 수 없어.”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그녀는 너무 부끄러웠다.

꾸짖고 싶었지만, 밖에 있는 주훈이 들을 것 같았다.

그녀는 하는 수 없이 소리를 낮추며 그를 흘겼다.

“또 날 괴롭히는 거예요?”

하지만 그녀는 알지 못했다.

발그스름한 그녀의 얼굴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이준혁의 눈이 더욱 짙어졌다.

그녀 말처럼 그가 부상을 입지 않았더라면 밤새 그녀를 괴롭혔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속셈을 읽지 못했다.

그녀는 그저 오늘 파티에서 있을 일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가 그녀를 살려준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으나 그녀를 밀친 것도 사실이었다...

그녀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이런 일들은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찰싹-

허벅지를 때리는 소리에 윤혜인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를 노려보았다.

“뭐 하는 거예요?”

“괴롭히는 거지.”

이준혁의 목소리는 잠겨있었다.

그리고 또다시 입술을 탐했다.

그의 앞에선 그저 토끼처럼 반항해봤자 아무 소용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거부하며 고개를 돌려 그의 입술을 피했다.

그러자 이준현은 그녀의 얼굴을 고정하고 날카롭게 물었다.

“왜? 안 돼?”

이준혁은 미소를 짓지 않으면 너무 차갑고 낯설었다.

주위의 공기마저 차가워졌다.

그때 마침 테이블에 놓은 휴대폰이 울렸고 그것은 윤혜인의 것이었다.

그의 몸 위로 손을 뻗은 그녀는 혹시라도 상처를 건드리게 될까 봐 각별히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이 행동이 거부감으로 보였다.

그의 눈이 점점 차가워졌다.

이준혁의 심리적 변화를 몰랐던 윤혜인은 걸려 온 전화가 소원이라는 것을 알고는 통화를 하기에 적절한 환경이 아니라고 느껴 끊으려 했다.

그때 예상치 못한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받아.”

잠시 망설이던 윤혜인이 전화를 받았다.

“혜인아, 집에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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