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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그녀가 처녀막 재생 수술을 해서 너무 다행이었다.

아니면 그는 다소 충격받을지도 모른다.

그녀도 더 이상 고민에 빠지지 않았다. 눈을 꼭 감고 그가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느꼈다.

...

날이 밝았다.

윤혜인은 손을 뻗어 이준혁의 이마를 만졌다. 열은 내린 것 같다.

그제야 안도의 숨을 쉰 그녀는 씻으러 화장실로 갔다.

갑자기 밖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란 윤혜인은 재빨리 문을 열었다.

이준혁은 이미 문 앞까지 왔고 걸상 하나를 넘어뜨렸다.

그녀가 소리쳤다.

“이준혁?”

남자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

잘생긴 눈이 반짝였다.

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품에 와락 껴안았다. 힘이 너무 세서 윤혜인의 갈비뼈가 으스러지는 줄 알았다.

그녀가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자 이준혁이 입을 열었다.

“도망친 줄 알았어.”

윤혜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녀는 그를 밀치며 말했다.

“놔 줘요. 아직 몸에 상처가 있잖아요.”

하지만 그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오히려 더 꽉 껴안았다.

그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자식을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네?”

윤혜인은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성이 한씨, 그 자식을 건드리지 않을게.”

그제야 윤혜인은 이해했다.

이준혁은 썩 내키지 않아 보였고 이를 악물고 있었다.

“아.”

이준혁은 갑자기 화가 났다. 이것은 그가 큰마음 먹고 양보한 것이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이 고작 ‘아.’라니!

그는 그녀를 놓아주며 그녀의 양 볼을 꼬집으며 으르렁거렸다.

“뭐라도 표현해야 하는 거 아니야?”

윤혜인은 자신이 무엇을 표현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원래부터 그는 선배를 건드리지 말아야 했다.

그저 자신을 도왔단 이유로 꼬투리를 잡으려 했으니 사과해야 한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 말은 차마 할 수 없었다.

그것은 이준혁이 너무 변덕스러웠기 때문이다.

“선배와는 아무 사이도 아니니 건드리지 말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거죠.”

“아무것도 아니라고? 입까지 맞췄으면서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야?”

이준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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