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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연규성의 품에 감도는 은은한 향기는 윤혜인의 향기였다.

이 향기는 다른 여자에게서는 절대 맡을 수 없는 것이었다.

사실 이것은 향수가 아닌 윤혜인의 몸에서 나는 자연스러운 체취였다. 하지만 연규성은 이를 알 리 없었다.

그는 불편해하며 고개를 돌렸다.

“이러다... 나 목 졸라 죽이겠네...”

엘리베이터가 닫히기 전, 장 대표가 다시 달려왔다. 그의 눈은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고 격렬하게 화를 내고 있었다.

“놔, 그 손 놔!”

약에 중독된 듯 장 대표의 모습은 정상이 아니었다.

연규성은 귀찮은 듯한 표정을 거두고 윤혜인의 등을 단단히 받치며 한 손으로 똑바로 세운 채로 말했다.

“한번 덤벼보시던지.”

곧이어 잠시 멈칫하던 것을 뒤로하고 장 대표가 달려들려 했지만, 연규성은 그를 공중에서 발로 차 넘어뜨렸다.

“쿵!”

엄청난 소리가 났다.

젊은 남자의 힘은 약에 중독된 윤혜인과 비교할 수 없었다.

그는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 장 대표를 바닥에 내팽개쳤고, 장 대표는 비명을 질렀다.

그렇게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고 연규성은 하행 버튼을 눌렀다.

‘병원에 데려가야겠네.’

밀폐된 공간에는 두 사람만이 남았다.

윤혜인은 무의식중에 연규성을 안전한 존재로 느꼈다. 그는 그녀에게 관심이 없었고, 게다가 서로 알던 사이였기 때문에 연규성이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긴장이 풀리자, 윤혜인은 목과 가슴이 타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온몸이 뜨거워지고 힘이 빠져 결국 그녀는 다시 남자에게 기댔다.

어찌나 몸이 뜨거운지 연규성은 자신이 뜨거운 감자를 안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를 밀어내는 것도 아니었지만 너무 가까이 있는 것도 힘들었다. 마치 불 위에 올려진 것처럼, 윤혜인을 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연규성은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눈을 뜨고 있었지만, 윤혜인의 의식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었다.

숨이 점점 가빠지고 몸이 더욱 뜨거워졌다. 약효가 그녀의 의식을 점점 이기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던 그녀는 옷깃을 무심코 끌어당기며 연규성을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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