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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전에도 사람들은 곽아름이 그녀와 닮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 남자와 비겨보니 턱, 코, 귀가 남자보다 작을 뿐 거의 판박이였다. 윤혜인을 꼭 빼닮은 눈도 눈동자가 남자와 신기할 정도로 닮아 있었다.

윤혜인은 이런 생각에 놀라고 말았다.

곽아름은 켕기는 게 있는 듯한 눈빛으로 윤혜인의 손가락을 만지작거렸다.

“엄마, 미안해요.”

윤혜인은 이준혁처럼 도도한 사람이 아이와 잘 지낼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윤혜인이 곽아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엄마가 봐준다.”

배남준이 주훈을 도와 손찌검을 한 사람들을 경찰서로 데려갔기에 곽경천은 윤혜인이 돌아올 수 있게 차를 보냈다. 기사는 나이가 많지 않은 여자였다. 짧은 단발이 세련되면서도 일을 잘한다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아가씨, 여은입니다. 도련님께서 보내셨어요. 앞으로 제가 아가씨의 안전을 책임질 거예요.”

곽경천은 윤혜인이 다닐 때 보디가드를 대동하는 것을 꺼린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니 더는 시름 놓고 있을 수 없어 여자 보디가드를 붙인 것이었다.

윤혜인은 이준혁과 인사하고 차에 타려 했다. 그때 곽아름이 윤혜인의 손을 뿌리치더니 잽싸게 이준혁의 다리를 부둥켜안으며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엄마, 나는 삼촌 대디랑 집에 갈 거야.”

삼촌 대디?

윤혜인은 이런 지칭에 눈까풀이 뛰었다.

“아름아!”

윤혜인이 미간을 찌푸리며 엄숙하게 말했다.

“착하지. 우린 우리 차 타고 가자.”

“싫어요!”

곽아름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이준혁의 다리를 안고 위로 기어올랐다.

이에 이준혁이 한 손으로 곽아름을 안아 올렸고 곽아름은 순간 이준혁의 팔에 올라앉았다. 순간 곽아름이 까르르 웃었다.

“아름아!”

윤혜인이 다급하게 불렀다. 잠깐 들었던 이상한 생각 때문에 두 사람이 그렇게 친해진 게 별로 달갑지 않았다. 하지만 곽아름은 이준혁의 목을 부둥켜안고 애교를 부렸다.

“엄마, 우리 삼촌 대디 차 타고 집에 가요. 삼촌 대디 차는 지붕으로 별도 보여요. 아름이도 보고 싶어요.”

이준혁은 곽아름을 위해 특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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