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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자, 어디 한번 소리 질러봐.”

팍!

남자가 깐족거리며 말을 하던 순간, 그의 머리 위로 와인병이 꽂혔고 유리조각들이 여기저리 튀었다.

“당장 내 친구한테서 떨어져!”

손에 절반 남은 와인병을 들고 있던 소원이 남자를 가리키며 언성을 높였고 얼굴에서 피가 줄줄 흐르던 남자가 소원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이 천박한 계집애가! 너 남자한테 잘 보이려고 이렇게 입고 와인바에 온 거잖아! 어디서 순진한 척이야!”

말을 하던 남자가 테이블 위에 있던 와인을 들더니 윤혜인을 보며 이글거리는 눈빛을 보냈다.

“이 계집애는 오늘 내가 반드시 따먹을 거야!”

한편, 이를 지켜보던 웨이터가 곁에 있던 김성훈을 보며 다급하게 물었다.

“대표님, 내려가서 말려야 하는 거 아니에요?”

“우리가 나설 입장이 아니야.”

김성훈이 가볍게 피식 웃었다.

이때, 팍 소리와 함께 재킷을 입은 남자 손에 들고 있던 와인병이 그대로 본인의 머리에서 깨져버렸고 얼굴은 피범벅이 되었다.

“이런 젠장, 누구…”

남자가 욕설을 채 퍼붓기도 전에 누군가에게 팔이 잡혔고 몸이 하늘 위로 붕 떴다가 이내 바닥에 던져졌다.

다음 순간, 이준혁이 바닥에 쓰러져 있던 남자의 얼굴을 발로 짓밟았고 와인바에 남자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와인병 던지려고 했어?”

싸늘하게 굳은 이준혁의 목소리가 들렸고 얼굴이 짓밟힌 남자는 상대방의 얼굴을 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수려하게 생긴 이준혁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고 마치 지옥에서 온 저승사자 같았다.

이때, 이준혁이 손가락을 살짝 튕기자 웨이터가 카트에 비싼 술을 가득 담아 그의 앞에 대령했고 이준혁은 그 중 한 병을 손에 쥐고는 얼굴을 짓밟고 있던 발을 거둔 채 술병을 그대로 떨어트렸다.

술병이 바닥에 떨어진 채 산산조각이 났고 유리파편들은 이리저리 튀었으며 하마터면 바닥에 쓰러져 있던 남자의 눈에 박힐 뻔했다.

“악! 악!”

그 남자는 소름 끼칠 정도로 처참한 비명 소리를 질렀고 주위에 몰려 있던 손님들은 경악에 찬 눈빛으로 이준혁을 바라보았다.

저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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