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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7 화

‘신이 나를 돕는구나!’

강세미는 흥분에 손이 다 떨릴 지경이었다. 그녀는 재빨리 CCTV 영상을 연유성의 컴퓨터로 자신에게 보내더니 치밀하게 기록까지 삭제했다. 그리고 영상은 조금 전의 위치에서 다시 정지 버튼을 눌렀다.

이 모든 과정을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낸 강세미는 다시 소파에 가서 앉았다.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이 말이다.

연유성은 외투를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 강세미는 얌전히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는 척하고 있었다. 그는 이미 자동으로 잠긴 컴퓨터를 힐끗 보고는 별 의심 없이 입을 열었다.

“어디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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