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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화

“딱히 그런 건 아녜요.”

운전석에 앉은 사람은 운전 속도와 달리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어투로 말했다. 납치범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기엔 조금 믿기지 않았다.

“그냥 난 의뢰를 받았을 뿐이죠. 그쪽처럼 납치당한 순간부터 덤덤한 고객은 많거든요. 우리도 그런 고객한테는 부드럽게 대하죠. 다만 납치하고 장소로 가는 도중에 마찰이 생긴다면 우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압할 겁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단하랑 씨가 우리한테 협조하길 바라서 그러는 거예요.”

강하랑은 가소롭다는 듯 코웃음을 치곤 두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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