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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1장

”지금 나를 협박하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겠어?”

하현이 무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협박했다면 어쩔 거야?”

“감히 날 죽일 셈인가?”

“잘 들어. 당신은 오늘 날 망쳐 놨어. 이건 이미 심각한 외교 사고야. 감히 날 죽인다면, 당신은...”

야규 로쿠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현은 이미 섬나라 염류 고수들을 한 사람씩 발로 걷어차 버렸다.

그리고 손을 뻗어 야규 로쿠로의 머리를 잡고 단숨에 숨통을 끊어 놓았다!

이놈이!

말 한마디 거슬렀다고 내 숨통을?!

야규 로쿠로는 충격과 분노로 눈조차 제대로 감을 수가 없었다.

만약 하현이 이렇게 대단한 줄 알았더라면 그는 분명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을 것이다.

함부로 하현 앞에 당당하게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하백진 일행은 무의식적으로 달려들어 말리려고 했지만 하현의 움직임이 너무 빨라서 전혀 반응할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안이 벙벙했다.

그들은 이런 광경을 원하지 않았다.

하현이 살기 어린 눈빛으로 야규 로쿠로의 목숨줄을 끓어 놓을 줄은 조금도 상상하지 못했다.

“이 개자식!”

“죽여!”

야규 로쿠로가 죽자 대여섯 명의 섬나라 염류 고수들이 포효하며 섬나라 장도를 들고 하현이 있는 곳을 향해 돌진했다.

“퍽퍽퍽퍽!”

하현은 닥치는 대로 손바닥을 날렸다.

순간 대여섯 명의 섬나라 염류 고수들이 픽픽 쓰러졌다.

땅에 부딪히며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던 그들은 생사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모습이 되었다.

“섬나라 고수가 겨우 이 정도라니!”

하현은 손을 툭툭 털며 무덤덤한 표정으로 섬나라 사람들에게 시선을 던졌다.

“하구천을 대신해서 또 나설 사람 없어?”

하현의 냉랭한 목소리에 섬나라 고수들은 서로의 얼굴을 멀뚱멀뚱 쳐다볼 뿐이었다.

아무도 감히 먼저 나서며 달려들지 못했다.

조금 전까지 그들은 하현을 얕잡아 보았지만 무카이 마오가 참수되고 야규 로쿠로가 살해된 지금 섬나라 사람들은 다시 한번 대하가 얼마나 강한지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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