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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해가 뜨고 캄캄한 대지를 환하게 비추자 사람들은 빗질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 천군 빌딩, 회장실.

“대표님, 어젯밤에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섹시하고 아름다운 여자가 예천 옆에 서서 어젯밤 SW 그룹이 주최한 경매장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낱낱이 보고했다.

“소지한이 김초현을 붙잡았고, SA 그룹 사람들을 가뒀다고?”이 말을 듣자 이예천은 잠시 멍해졌다. “결국은 소지한이 죽은 거 아니야?”

“맞습니다, 대표님. 제가 받은 정보에 의하면 소지한은 김초현을 잡아와 심문하려는 찰나에 소변학은 죽인 귀신 가면의 남자가 나타나 소지한을 죽였다고 합니다.

이예천은 하던 일을 멈추었다. “됐어, 내려가.”

비서가 떠난 후 이예천은 혼자 담담하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감히 김초현을 건드리다니, 정말 죽고 싶었나 보구나, 서경의 부용수가 뭐라고 소요왕이 직접 온다 한들 흑룡 앞에서는 굴복해야지.

이예천은 SW 그룹과 SA 그룹 일에 모두 많이 관여하지 않았다.

보통 진료소.

밤새 쉬고 나니 김초현이 깨어났다. 그녀가 깨어났을 때 거대한 양손이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

그녀는 온몸에 힘이 없었고, 일어나려 하자 얼굴에서 통증이 전해져 소리를 질렀다.

강서준은 김초현의 손을 잡은 채 침대 옆에 엎드려 잠들었었다. 김초현의 비명소리에 그는 순간적으로 깼다. 그는 황급히 입을 열어 외쳤다. “여보, 일어났어요?”

익숙한 목소리에 김초현은 힘없이 물었다. “여기가 어디예요?” 강서준이 답했다. “여긴 보통 진료소에요, 제 친구가 운영하는 진료소입니다. 어젯밤 SA 그룹에 일이 생겨 그룹 사람들이 붙잡혔습니다. 저는 미리 도망친 뒤 강중 호텔로 뒤따라 갔는데 당신이 밖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당신을 진료소로 데려왔어요.”

강서준은 그녀가 그의 신분을 알기를 원하지 않았다.

김초현은 평범한 사람이다. 그의 신분을 알게 된다면 이런 것들이 그녀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는 김초현이 이런 삶에 살고 싶게 하고 싶지 않았다.

“미안해요, 제가 당신을 보호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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