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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6화

"여봐라."

절심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때, 천절문의 제자 십여 명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

절심이 명령했다. "다 함께 덤벼, 관문을 뚫어."

"문주님?"

일부 제자들은 그의 명령에도 망설였다.

일존 강자가 이렇게 허망하게 죽은 지금, 그들은 승리하리라는 보장이 없었다.

"뭘 겁내는 거야. 다 함께 덤벼, 그럼 통과할 수 있어."

절심이 분부했다.

"예."

절심의 말은 안정환 같았다.

십여 명의 사람들이 앞으로 달려나갔다. 절심이 그의 뒤를 따랐다.

다른 사람들은 경거망동하지 않고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다.

석상 앞에 10미터 간격을 두고 나타난 십여 명의 천절문의 제자들은 힘을 모아 전방으로 빠르게 돌진했다.

석상이 움직였다.

그는 손에 든 긴 검을 휘두르며 출격했다.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임을 당했다.

그러나 절심은 기회를 찾았다. 석상이 제자를 죽이는 순간, 그는 뚫고 나가 첫 번째로 관문을 뚫었다.

누군가 관문을 통과하자 사람들의 마음이 또다시 흔들렸다.

"자, 다 덤벼."

"덤벼!"

......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한 사람, 두 사람 연달아 돌진했다. 어떤 빈틈도 남기지 않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잇달아 돌진했다.

어떤 사람은 죽었고, 어떤 사람은 이 기회를 틈타 건넜다.

강서준은 이 장면에 움찔했다.

피비린내가 코를 찔렀다.

십여 명이 통과하는 동안 적어도 3명은 죽임을 당했다.

"가자."

옆에 서 있던 두두가 망설임 없이 말했다.

앞은 그리 넓지 않았다.

4~5미터는 되었다.

석상은 손에 돌검을 들고 끊임없이 휘둘렀다. 그의 검법이 워낙 정교하고 날쌨던 탓에 운이 나쁜 사람은 죽임을 당했고 운이 좋은 사람은 쉽게 지나쳤다.

점점 많은 사람이 달려들었다.

선부가 사람을 유혹하는 힘이 대단했다.

무작정 달려들었다간 죽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선부를 얻기 위해 사람들은 기꺼이 목숨을 내놓았다.

강서준은 군중을 따라, 속도를 늦추며 석상이 돌검을 휘두르는 궤적을 관찰했다.

석상이 왼쪽 사람을 공격할 때, 그는 기회를 잡고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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