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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5화

‘그러나 조의는 자신의 증거와 죄증을 장악했어. 자신이 조금만 흔들리기만 해도 이 증거를 꺼내 자신을 위협할 거야.’

“제가 조만간 죽이겠어요!”

손태경은 이를 악물고 낮은 소리로 부르짖었다. 목에서 짜내는 것처럼 목소리에서는 살기를 뿜어냈다.

“앞으로 그럴 필요 없어, 그 실력이 있다면 지금 나를 죽여!”

쾅!

서재의 문이 누군가에 의해 강하게 열렸고, 한 사람이 밖에서 바로 걸어 들어왔다.

갑작스러운 변고에 손하림과 손태경은 모두 깜짝 놀랐다. 그들 부자 두 사람은 문밖에서 걸어오는 사람이 뜻밖에도 진루안인 것을 보자 눈의 차가운 기운은 자기도 모르게 더욱 커졌다.

특히 손하림의 표정은 더욱 음울하기 짝이 없었다.

“여기는 손씨 가문이고 더욱이 나 손하림의 서재야. 내가 설사 무대에서 내려온다 하더라도 용국의 원로야. 진루안 네가 감히 나를 이렇게 모욕해? 우리 손씨 가문을 전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거야?”

손하림은 분노하여 노발대발하며 진루안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진루안은 이에 대해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만약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도살용 칼을 왜 쓰겠어?’

진루안은 손태경을 힐끗 보았다. 바로 이렇게 한눈에 손태경이 강한 적을 맞닥뜨린 것처럼 만들자, 온몸에 피가 굳어지면서 심장 박동이 갑자기 빨라졌다.

“그 실력이 없으면 큰소리치지 마. 병은 입으로 들어오고 화는 입으로 나오는 법이야. 말조심해야지. 당신이 이렇게 어른이면 이 도리를 알아야 해!”

진루안은 경멸하고 냉소하며 손태경에게서 눈길을 거둔 뒤 계속 손하림을 바라보며 웃었다.

“손 대신님, 가주를 바꿔야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이 손씨 가문은...”

손하림은 미간을 찌푸렸다. 자신의 이 그릇이 되지 못한 표면상의 큰아들 손태경이 뜻밖에도 놀라서 전혀 말도 하지 못하고, 똑바로 서지도 못한 채 비틀거리는 모습은 비할 데 없이 분개하게 만들었다. 마치 쥐가 고양이를 보고 놀라서 꼼짝 못하는 모습이었다.

‘손씨 가문에 이런 가주가 있다면 앞으로 정말 지금의 제일 잘 나가는 운세를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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