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34화

“아버지, 정말 명예퇴직을 결정하셨습니까?”

손씨 가문 저택, 손하림의 서재.

손태경은 초조한 표정으로 손하림을 바라보았다. 당황하고 긴장한 눈빛이었다. 일단 손하림이 정말 명예퇴직을 결정한 것은 천지가 무너지는 듯한 타격이었다.

손씨 가문 전체가 심각한 충격을 받을 것이고, 그들 손씨 가문의 그 대신들은 계속 승진하기가 아주 어려워질 것이다. 비록 공평하고 공정하다고 말하지만, 결국 조정에서 일을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손씨 가문 전체에 있어서 손하림이라는 이 큰 나무가 반쯤 쓰러졌다. 그럼 나머지는 또 누가 지탱할 수 있을까?

그는 지금도 계속 일하러 가지 않고 있다. 용국 정사당의 홍보 책임자인 그는 진루안에게 폭행을 당한 뒤 집에서 나가지도 못했다. 집에서 나간 뒤에 다른 사람의 눈빛을 보면 이상하게 느껴졌다.

손태경 그를 제외하면 상도 정사당의 3급대신인 동생 손한동만 남는다.

그러나 손한동은 용국 정사당에도 들어오지 못했다. 적어도 5년은 더 있어야 용국 정사당에 들어올 수 있다.

이로 인해서 손씨 가문의 누구도 최상층의 대신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그가 어떻게 긴장하지 않고 당황하지 않을 수 있을까?

“네 마음은 알겠지만, 나는 반드시 명예퇴직해야 해.”

“작은 걸 희생하고 전체를 보전해야 해. 손씨 가문을 보전하기 위해서 나도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해야 해.”

손하림의 눈빛은 그윽하고 복잡하기 그지없었다. 자신이 또 언제 명예퇴직을 생각했을까? 정사당의 재상 중 한 사람으로서 권력에 대한 열망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하림은 정말 이렇게 암울해지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방법이 없었다. ‘조의가 내 약점을 잡았고, 진루안 쪽에도 내 약점이 있었어. 내가 명예퇴직을 하지 않으면, 진루안이 위험을 무릅쓸까 봐 두려워. 그렇게 되면, 권력을 잃게 될 뿐만 아니라 생명도 잃을 수 있어.’

“아버지, 심사숙고하세요. 일단 물러나시면 우리 손씨 가문은...”

“입 닥쳐!”

손하림은 발끈 화를 내며 손태경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