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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심천미

“언니, H시로 돌아온 거야?”

세화는 기쁘게 전화를 받았다.

심천미는 며칠 전에 일을 처리하러 고향에 다녀온다고 말했었다.

그 후 어디로 사라졌는지 어떤 연락도 할 수 없었다.

세화는 한참을 걱정했다.

그런데 지금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틀림없이 일이 다 잘 처리됐을 것이다. 그래서 세화는 더 기쁘게 절친의 전화를 받았다.

“웅, 우리 아가! 내 전화를 받고 이렇게 기뻐하니, 그렇게 이 언니가 보고 싶었어?”

전화 맞은편에서 심천미의 애교 가득한 간드러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또! 우리 완벽한 내 친구가 왜 이렇게 목소리가 안 좋아?”

이미 이런 대화가 익숙했던 세화는 절친에게 사양할 필요 없이 자신이 겪은 문제를 직접 말했다.

그녀는 천미가 자신을 도와 박용구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다.

지난번에 그녀는 심천미와 쇼핑하러 나갔는데, 몇몇 깡패들에게 그들을 막더니 강제로 차에 태우려고 했다.

당시 세화는 놀라서 당황했만, 천미는 여전히 침착했다.

그 깡패들의 출신을 정확히 묻더니 직접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깡패들의 보스들이 직접 와서 사과하며, 심천미에게 아첨을 했다.

천미는 절친 세화의 부탁이라면 두말하지 않고 들어주었다.

내일 공사장에도 한 번 오겠다고 단숨에 승낙했다.

하지만 곧이어 그녀는 욕을 하기 시작했다.

“세화 이년아, 내가 네 언니 맞아? 어떻게 네 생일잔치도 나에게 알리지 않았어?”

“언니가 지난 며칠 동안 사라져서 연락 두절인데, 내가 어떻게 언니에게 알릴 수 있겠어? 무슨 문제라도 있었어? 나한테 말 못 하는 것 보니, 오히려 언니가 날 자매로 여기지 않는 거 아니야?”

세화가 불만스럽게 말했다.

그날 운정관에서 세화는 원래 자신의 생일잔치에 친한 언니인 천미를 부르려고 했지만, 계속 연락이 되지 않아서 기분이 쭉 우울했었다.

“그럼 됐어! 비긴 걸로 해.”

심천미는 말장난을 그만두며 말했다.

“네 일은 다 들었어. 진씨 가문의 그 개X식 정말 사람이 아니야.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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