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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네가 뭘 처리해?

세화도 완전히 어이가 없었다.

두 사람 모두 오늘 호아병단이 또 우연히 훈련을 하다 지나갔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동혁이 이곳으로 오라고 명령했다는 것을 전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돈을 주지도 않았는데 열심히 일하는 깡패들을 보고 세화는 마음속으로 기뻐했다.

‘또 많은 돈을 절약했어!’

진씨 저택.

친한강 가족이 집으로 급히 뛰어 들어왔다.

“아버지, 세화를 그냥 보고만 계실 거예요? 계속 이렇게 놔두면 우리 가문은 정말 끝장이라고요!”

진한영을 찾자마자 진한강은 고배를 마신 듯 울부짖었다.

“무슨 일이야? 또 무슨 말썽을 일으켰어?”

진한영은 요 며칠 우울하고 화가 나서 집에 머물며 그룹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진태휘는 말했다.

“할아버지, 암흑가의 박용구가 사람을 보내 건설현장을 막고, 세화에게 그들의 자재를 사라고 요구했나 봐요. 사지 않으면 일을 시작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막고요. 그런데 그 후 호아병단이 마침 훈련을 하는 중 지나가다가 깡패들이 소란을 피우는 것을 보고, 닥치는 대로 박용구의 부하들을 잡아갔어요.”

“그리고 세화는 박용구의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의 자재를 사지 않는 것은 물론, 박용구의 부하들을 현장에 투입해 공짜로 부려먹고 있어요. 그냥 보고만 있다가는 세화는 물론 다 죽는다고요!”

진한영은 듣자마자 흥분해 이마가 충혈되었다.

‘빌어먹을! 진성그룹을 세화에게 맡기자마자, 박용구 같은 독한 놈의 미움을 사다니!’

“할아버지, 박용구 같은 악독한 사람을 우리 진씨 가문이 건드리다니요? 세화 이 년이 우리 가문을 죽이려고 작정했어요. 이 참에 우리가 아주 죽기를 고대하고 있을 거예요!”

진화란도 옆에서 이를 갈며 진한영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아주 미쳤구나! 이렇게 큰 일을 감히 보고조차 하지 않다니!”

진한영은 화가 나서 즉시 세화에게 전화를 걸었다.

“할아버지, 무슨 일이세요?”

세화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박용구가 사람을 보내 공사장을 막은 일을 왜 나에게 보고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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