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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고자 주태진

박용구는 일어서서 먼저 진태휘를 노려보았다.

“당장 사장님을 괴롭히는 놈을 쫓아내!”

진태휘는 약삭빠르게 용서를 빌다가 공사장 밖에 버려졌다.

진한영도 놀랐다.

세화가 박용구에게 자신들을 쫓아낼까 두려워, 눈치 있게 자리를 떠났다.

박용구는 200명 이상의 부하들을 데리고 공사장으로 들어갔고, 이전의 최삼식 등 50명과 합류했다.

300명의 불량배들이 공사장에서 열심히 벽돌을 옮겼다.

세화는 이 장면을 보면서 정말 별일이 다 있다고 생각했다.

‘천미 언니가 생각해 준 덕분에 박용구 같은 두목이 공사장에 벽돌을 나르러 왔어.’

‘하지만 이것이 알려지면 다른 사람들은 내가 암흑가의 여자 주인 줄 알 거야.’

H시 제일병원, 고급 병동.

“아버지, 제가 고자가 돼서 이제 평생 여자랑 못 자나요?”

주태진은 두 눈으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마치 죽은 사람처럼 서늘한 말투로 말했다.

절망적인 사실을 알게 되자 그는 사흘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누워만 있었다.

생기가 하나도 없는, 마치 죽은 사람 같은 아들을 보며 주원풍은 가슴이 아팠다.

“아들아, 아버지가 너를 보호하지 못했으니. 걱정 마라. 내가 반드시 복수해 주마!”

“복수하겠어! 꼭 복수할 테다!”

주태진은 원한 있는 귀신처럼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

갑자기 주태진은 고함을 뚝 그치더니 물었다.

“아버지, 벌써 3일이나 지났는데, 왜 아무 소식이 없어요? 지금 저를 속이는 거죠? 아버지는 저를 대신해서 복수를 하고 싶지 않아요!”

“아들, 그렇지 않아! 이제 너 대신 복수하는 것이 이 아버지의 소원이야!”

주원풍은 얼른 그를 안심시키려 했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네가 사고를 당했을 때 아버지는 김대이를 시켜 복수를 하려 했어. 이동혁의 가족을 강제로 하늘 거울 저택에서 쫓아내 천천히 그들을 괴롭히려고 했는데, 마침 설 대도독이 옆집에 집을 사는 바람에 김대이가 오히려 쫓겨났어.”

“하지만 그때 운이 좋았을 뿐이야. 난 이미 이씨 가문의 지원을 받아서 암흑가 두목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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