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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화 벽돌 나르러 왔어요

“세화 너, 할아버지의 명령을 귓등으로 듣다니, 아직도 할아버지를 무시하는 거야?”

“보아하니 세화는 박용구에게 사과하고 싶지도 않고, 우리 가문을 모두 죽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즉시 해고해야 해요!”

세화가 또 실수를 하는 것을 보고 진태휘와 진화란 남매는 힘을 다해 진한영의 성질에 불을 질렀다.

요 며칠간 그들은 매우 참기 어려웠다.

아버지 진한강이 해임된 후 세화는 오히려 향방주택 프로젝트를 장악했다.

그룹 직원들은 모두 진한강 가족의 힘이 무너질 것이라고 여겼다. 앞으로 진씨 가문의 일은 세화가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들에 대한 태도 역시 변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진한강 가족에게 아부했었고, 무슨 부탁이든 반드시 들어주던 그룹 임원들이 지금은 뜻밖에도 자신들을 무시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그룹 내에서 점점 힘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들은 세화를 가문에서 몰아내고 자신들의 가족이 다시 권력을 잡는 꿈을 꾸고 있었다.

하지만 장태리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고, 방씨 가문 쪽에서도 아직 그들의 계획을 실행할 수 없어서 진한강의 가족들은 아무리 분해도 참을 수밖에 없었다.

뜻밖에도 이번에 세화가 또 말썽을 일으켜 자발적으로 그들에게 기회를 줄 줄은 몰랐다.

그들은 당연히 이 기회를 틈타 일을 키우려고 했다. 그들이 생각하는 가장 좋은 결과는 오늘 세화를 쫓아내는 것이었다.

진한영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진씨 가문에서의 자신의 권위였다.

진한영은 손자 손녀의 말을 듣자 자연스럽게 의심이 들었다.

진한영은 이를 갈며 세화를 노려보았다.

“세화 네가 우리 가문을 죽이려고 하는 거야? 그렇게 가문이 싫고 이 할아버지도 싫어?”

“할아버지, 아니에요. 제가 어떻게 진씨 가문을 해칠 수 있겠습니까? 저도 진씨 가문의 일부입니다!”

세화는 얼른 변명했다.

진한영의 말에 세화는 계속 억울할 따름이었다.

“아직도 인정을 안 하는구나!”

진태휘가 말했다.

“우리가 현장에 들어왔을 때 모두 보았는데, 박용구의 부하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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