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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네가 박용구냐?

동혁은 상황을 보니 세화를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동혁이 말했다.

“여보, 나 일이 좀 있어서 잠깐 나갔다 올게.”

“알았어.”

세화는 지금 걱정이 태산이라, 동혁의 말을 듣고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동혁은 밖으로 나가 영업 매니저 우세희에게 조용히 부르는 손짓을 했다.

“회장님, 무슨 분부하실 일이라도?”

우세희는 곧장 나와 동혁 앞에 깍듯이 섰다.

안에 있던 세화는 유리창 너머로 이 광경을 보고도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우세희 등 그들 셋은 그녀에게 항상 깍듯이 공손하게 대했고, 그녀가 몇 번이나 그렇게 안 해도 된다고 사양했지만, 세 사람은 여전히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당신은 아무 핑계나 찾아서 진 사장을 붙잡으세요. 내가 박용구를 한번 만나 봐야겠습니다.”

동혁은 그렇게 한마디 던지고 돌아섰다.

우세희는 바로 세화에게 갔다.

“사장님, 제가 마케팅 계획을 세웠는데, 사장님께서 다른 문제가 있는지 한번 확인해 주실 수 있을까요?”

세화는 현재 있다가 박용구를 만나러 갈 생각에 약간 두렵고 긴장했다.

하지만 일이 우선 급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우리 사무실에 가서 얘기합시다.”

동혁은 차에 타서 먼저 선우설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대이보고 나에게 연락하라고 해.”

곧, 김대이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 어르신, 저 김대이입니다. 무슨 분부라도 있습니까?”

김대이의 목소리는 매우 감격스러웠다.

어제 주원풍과 암흑가 두목들의 모임을 중도에 떠난 후, 건축자재협회가 곧 재편될 것이라는 소식을 동혁에게 보고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보잘것없는 신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동혁에게 직접 전화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우선 선우설리에게 보고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오늘 동혁이 스스로 자신에게 연락을 달라고 할 줄은 몰랐다.

‘이건 형님께서 날 인정하신다는 증거 아니겠어!’

동혁은 물었다.

“박용구 지금 어디 있어?”

“형님께서 직접 박용구를 처리하시게요? 제가 즉시 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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