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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4화

이곳은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됐는지 알 수 없지만, 이 온천은 여전히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분명 온천은 아직도 살아 있었다.

“여기 어떻게 발견했어?”

임건우는 놀라며 물었다.

“아까 나무를 찾다가 창문 너머로 봤지. 어때? 마음에 들지 않아? 며칠 동안 씻지도 못했잖아. 땀도 많이 흘렸고, 씻고 싶지 않아?”

이월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말을 하면서 신발을 벗고,

그다음으로 옷을 벗었다.

금세 임건우는 이월의 완벽한 몸매를 보게 되었다. 눈이 휘둥그레졌다.

임건우의 시선 앞에서 이월은 우아하게 온천에 들어가 몸을 천천히 물속에 잠겼다.

“내 작은 하인, 내려와서 내 등을 밀어줘!”

임건우는 이미 느낌이 있었다.

전에 해골 더미 속에서 중간까지 진행됐던 일이 있어서 너무 답답했다.

어두운 낯선 환경,

현대 사회와는 동떨어진 이 환경에서 문명을 벗어던지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감정을 더욱 증폭시켰다.

금세, 임건우도 온천에 들어가 이월의 등을 부드럽게 밀어주었다.

“지금 우리 관계는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물속에서 임건우는 이월의 아리따운 몸을 안고 있었다. 이 순간 임건우는 바깥세상 일을 생각하지 않았다. 생각하면 머리가 아팠다.

“네가 어떤 관계라고 생각하든 그게 맞는 거야.”

이월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근데 여기서만이야...”

그녀가 덧붙였다.

임건우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왜? 아쉬워?”

임건우는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아쉬워.”

“그럼 어쩌지? 이렇게 하자. 나가서 나랑 결혼할래?”

“어, 그건...”

임건우는 순간 곤란해졌다.

‘어떻게 결혼하라는 거지?’

“왜, 힘든가 보네? 집에 있는 아내가 아쉬워? 그럼 날 포기할 수밖에 없겠네!”

이월은 손을 뻗어 임건우를 밀어냈다. 그러고는 온천을 나와 마력이 깃든 물방울을 빠르게 증발시키고, 임건우 앞에서 옷을 하나씩 입었다.

“안녕!”

이월은 임건우를 남겨두고 떠나자 임건우는 갑자기 허전하고 추워졌다. 이월의 마력때문인지, 아니면 이월 자체가 아쉬운 건지 알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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