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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5화

임건우의 표정이 변했다. 역시 해골이었다.

임건우는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옛날에 불사족이 영산성을 침공했을 때, 연맹의 삼천 명 결사대가 전사하고 정미현도 전사했어. 그리고 그 불사족은 이곳을 점령했을 게 분명했어. 그럼 지금 이곳이 불사족의 소굴인 건가?’

임건우는 고양이가 보여준 기억을 떠올렸다.

바다처럼 밀려오는 불사족 대군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강력함과 어마어마한 숫자였다.

‘만약 영산 비밀의 경지 통로가 열리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임건우는 상상조차 하기 두려웠다. 그건 분명 대재앙이 될 것이다.

“건우 씨, 건우 씨, 제발 부탁합니다!”

자신의 선생님을 걱정하는 한 여제자가 임건우한테 머리를 조아리며 울부짖었다. 여제자는 임건우의 강함을 알고 있어서 도움을 청해야만 장교은한테 희망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 사람들은 구원을 찾으려고 이곳까지 온 것이었다.

처음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임건우 일행이 다른 길을 통해 비밀의 경지 깊은 곳으로 들어갔을 테니, 이곳에서 정말로 임건우를 찾게 될 줄은 몰랐다.

임건우는 머리를 조아리는 여제자를 일으켰다. 이마는 이미 상처투성이였다.

“길을 기억하세요? 길을 안내해 주세요. 제가 선생님을 구하러 갈게요!”

“나머지 셋은 이 성에서 쉬세요. 고연정은 앞집에 있어요.”

머리를 조아리던 여제자는 몸에 상처가 있어 스스로 갈 수 없었다. 돌아가는 동안 백화곡의 장문인과 제자들은 모두 죽을 수도 있었다.

임건우는 여제자를 안고 번뢰각을 발동했다.

번뢰각이라는 이름은 임건우가 스스로 지은 이름으로, 꽤 적절한 이름이었다.

지상에서 달릴 때 번뢰각의 속도는 어검비행보다 훨씬 빨랐다.

특히 사람을 안고 있을 때 더 그렇다. 물론 이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었다. 임건우는 아직 어검비행에 익숙하지 않기도 했고, 수련이 부족하기도 했다. 앞으로 수련이 깊어지면 어검비행은 번뢰각을 넘어설 것이다.

“야옹!”

고양이가 갑자기 측면에서 나타났다.

원래는 작았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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