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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박민정은 당황하며 물었다.

“무슨 기사?”

“인기 검색어에 올라와 있어. 켜자마자 보일 거야. 글쎄 내가 유남준이 좋은 사람 같지 않다고 했잖아.”

조하랑은 휴대폰을 움켜쥐었다.

박민정은 정신을 차리고 옆을 보자 유남준은 여전히 잠들어 있었다.

“잠깐만. 지금 볼게.”

전화를 끊은 후 웹페이지를 열자 맨 위에 있는 인기 검색어가 눈에 들어왔다.

기사를 들어가 보자 눈에 띄는 몇 장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사진 속 이지원은 이불을 덮은 채 유남준의 품에 누워 있었고 두 사람은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박민정은 자신이 이런 일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진을 보고 나니 그래도 마음이 아팠다.

조하랑이 메시지를 보냈다.

[민정아, 화내지 마. 이 세상에 남자는 많으니까.]

박민정은 바로 답장을 보냈다.

[응. 알겠어. 나 괜찮아.]

그녀는 잠이 다 깨 일어나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유남준이 천천히 눈을 뜨고 그녀를 품에 끌어안았다.

“지금 몇 시야?”

“6시 반이요.”

박민정은 침착한 표정을 지었다.

유남준은 그녀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따뜻하게 말했다.

“아직 이르네. 더 자.”

“자고 싶지 않아요.”

박민정이 손을 뿌리치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자 유남준은 마침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 그래? 어디 아파?”

박민정의 휴대폰은 여전히 울리고 있었다. 조하랑이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었다.

유남준은 그 소리를 듣고 연지석이나 다른 남자가 메시지를 보낸 줄 알고 손을 뻗어 휴대폰을 잡았다.

“뭐 하는 거예요?”

“누가 메시지를 보냈어?”

“신경 쓰지 마요.”

박민정은 유남준의 손에서 휴대폰을 빼앗았다.

그런데 유남준의 손이 너무 커서 몇 번이나 시도해도 뺏지 못하자 화가 나서 소리쳤다.

“이리 내놔요!”

그제야 유남준은 순순히 휴대폰을 돌려주었다.

기분이 더욱 나빠진 박민정은 조하랑이 보낸 음성 메시지를 눌렀다.

[하랑아, 지금 어디야? 내가 찾으러 갈게.]

[내가 말했잖아. 연지석이 낫다고. 적어도 전 여자 친구가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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