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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유지훈은 적잖이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그러니까 우리 삼촌 아들이라고?”

박예찬은 그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유지훈은 그런 걸로 알고 있었다.

“왜 날 속인 거야?”

“내가 뭘 속였다고 그래?”

박예찬이 되물었다.

“김인우가 아빠라며?”

유지훈의 얼굴이 벌게졌다.

“너희들이 그렇게 생각한 거지. 내가 언제 맞다고 했어?”

박예찬은 가방을 챙긴 뒤 싸늘한 눈빛으로 그들을 보며 말했다.

“할 얘기 더 있어?”

유지훈은 그의 눈빛에 겁을 먹고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아, 아니.”

박예찬은 가방을 멘 후 자리를 떴다.

유지훈은 교실에 선 채로 씩씩거렸다.

“괘씸한 것, 감히 나를 속여? 내가 친구로 생각해 줬더니.”

그러고는 표독스러운 얼굴을 하며 말을 이어갔다.

“유씨 가문에서의 내 자리를 뺏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대문을 나선 박예찬은 곧바로 사람들 속에서 엄마와 ‘쓰레기 아빠’를 발견하고는 그들을 향해 빠르게 걸어갔다.

“예찬아.”

박민정은 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박예찬은 그들에게 달려간 후 활짝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엄마!”

그리고 유남준을 바라봤지만 아빠라는 호칭은 아직 어색한 듯했다.

“아저씨.”

박예찬은 유남준과 같이 시간도 많이 보냈기에 예전처럼 유남준을 싫어하진 않았다.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도 크지 않아 아빠라고 부르고 싶지 않았다.

“그래.”

유남준은 대답한 후 박민정의 손을 잡고 떠나려 했지만 이때 어떤 학부모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아이들 부모님 되시죠? 학부모들이 있는 단톡방에 초대해 드릴까요? 학교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단톡방으로 공지가 되거든요.”

박민정은 학부모 단톡방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래서 고민하지 않고 그 여인의 연락처를 추가한 뒤 단톡방에 들어갔다.

박민정이 떠난 후 그 여인은 최현아를 보며 말했다.

“단톡방에 들어왔어요.”

최현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지원이 어머님.”

“별말씀을요, 위원장님.”

최현아는 직장인이 아니라 한가했기에 학부모 위원회에 들었다. 그리고 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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