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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8화

소지아는 고개를 숙여 자기 손을 내려다보았다. 이도윤이 말리지 않았다면 안쪽으로 닿을 뻔했었다.

벅벅 문질러 댔던 탓에 도윤의 짙은 색 팬티 끝자락에 물 자국이 선명했다.

지아는 빠르게 도윤에게서 손을 뺐고, 갑자기 크게 움직인 탓에 손을 빼는 순간 바닥에 크게 엉덩방아를 찧었다.

도윤은 급한 마음에 손을 뻗어 지아를 당겼다.

“지아야, 괜찮아?”

바닥에는 지아가 만든 비누 거품이 가득했고 도윤도 바닥 위로 미끄러져 넘어졌다.

“아!”

지아의 위로 도윤의 몸이 겹쳤다.

서로의 몸이 피부로 느껴졌다.

지아는 정말 미칠 노릇이었다. 이런 우연은 드라마에서 봐도 오버라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아는 가장 먼저 도윤의 상처가 떠올라 다급하게 물었다.

“괜찮아? 등 쪽 상처가 벌어지지는 않았어?”

크게 움직인 탓에 도윤에게는 참을 수 없는 심한 고통이 찾아왔다.

도윤이 아픔을 꾹 참으며 말했다.

“괜찮아. 조금만 시간을 줘.”

지아는 도윤이 무리하다가 상처가 더 벌어질까, 얌전히 깔린 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그 상태에서 도윤의 신체 변화가 선명하게 느껴졌다.

“이도윤! 이 변태!”

지아가 얼굴을 붉힌 채로 말했다. 그러나 도윤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지아야 이건 정상적인 생리 반응이야. 네가 내 아래에 깔린 걸 어떡해.”

“웃기시네. 다른 여자가 아래에 깔렸어도 똑같았을 거면서.”

지아는 이 상황에서 저도 모르게 이런 말이 나왔다.

“아니, 그렇지 않아.”

도윤이 단호하게 말했다.

매력 넘치는 조이가 작정하고 유혹할 때도 넘어가지 않았던 도윤이었다. 그때의 진봉은 도윤에게 문제가 있는 줄만 알고 장난감도 여러 개 사다 주었었다.

“절로 가.”

“지아야, 네가 지핀 불은 책임져야지.”

지아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정말 뻔뻔하기도 해라! 난 보살펴준다고 했지, 너랑 뭘 한다고 하지는 않았어!”

“이미 이렇게 된 걸 어떡해?”

“네가 알아서 해.”

두 볼을 붉힌 지아가 말했다.

“불가능해.”

지아는 충격받은 얼굴로 말했다.

“아니 남자들은 본능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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