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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임찬혁 씨 혼자 택시 타고 가요. 전 여태껏 다른 사람을 태운 적이 없으니까.”

임찬혁도 그들과 함께 밖에 나왔으나 동명훈은 이수지만 태우고 그의 곁을 지나갔다.

이수지는 임찬혁을 힐끗 보고 앞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마치 날개를 자랑하는 공작새처럼 오만했다.

임찬혁은 딱히 상관없었다. 원래부터 동명훈의 차를 탈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임찬혁 씨, 그렇게 잘난 사람이 왜 차도 없어요?”

다른 동료들도 모두 속속들이 차를 몰고 그를 조롱하며 그의 곁을 지나갔다.

차가 없는 일부 사람들도 모두 차를 탔으나 아무도 임찬혁을 태우고 가려 하지 않았다

“범죄자에 여자 등골 빼먹고 사는 사람이 어떻게 차를 살 수 있겠어?”

“차를 살 수 없으니 택시를 탈 수밖에 없지. 아, 내가 다 창피하다니까.”

...

임찬혁은 그들의 말을 전혀 마음에 두지 않고 길가에 가서 택시를 잡으려고 했다.

끼익.

이때 한정판 벤틀리 한 대가 앞에 멈춰 서더니 곧 차문이 열리고 김연준이 차에서 내렸다.

“임 선생님, 제가 선생님을 환영하기 위해 금봉 클럽에 연회석을 배치해놨습니다.”

김연준은 공손하게 말했다. 그는 여전히 왜 임찬혁 같은 거물이 빚을 받으러 직접 갔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한 곳의 관리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는 다 해야했다.

“우리 회사도 금봉 클럽에서 회식을 하니 그냥 데려다 주기만 하면 돼. 우리는 다음에 다시 모이자.”

김연준의 출현은 다소 의외였다. 그러나 임찬혁은 즉시 차에 올랐다. 만약 양금희가 가지 않았더라면 그는 회식에 참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회사의 일부 사람들이 양금희를 보는 눈빛이 순수하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모임에서 양금희에게 일부러 술을 많이 먹일지도 모르니까 그는 반드시 가야했다. 예쁜 여자에게 술을 잔뜩 먹인 후 방을 잡는 일은 널리고 널렸으니까.

벤틀리의 속도는 당연히 일반 차와 비교할 수 없었다. 김연준은 여러 대의 용운 그룹의 차를 앞질렀다.

동명훈 등은 임찬혁보다 먼저 갔지만, 임찬혁이 도착했을 때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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