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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동명훈의 여자친구로서 그녀는 지금 매우 자랑스러웠다.

“홍... 홍표 님!”

동명훈은 웃음을 짜내고 홍표를 향해 걸어갔다.

“저 동명훈이에요. 지난번에 함께 밥을 먹었었는데, 아직도 기억하세요?”

“그 두 사람은 모두 제 친군데, 술을 많이 마셔서 좀 정신이 없어요. 제 체면을 봐서 그들을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시면 안 될까요?”

동명훈은 아주 친한 듯이 말했다.

그도 홍표가 그가 여기에 와서 밥을 먹는다는 것을 알고 인사를 하려고 일부러 얼굴을 비친 것이라고 생각했다.

“홍표 님, 저희 모두 명훈 형의 친구라고 말했잖아요. 봐요, 저희가 속이지 않았죠? 같은 편이라니까.”

주우영과 왕범수는 동명훈이 그들을 대신해 말하는 것을 보고 모두 득의양양한 기색을 보였다.

“홍표 님, 기왕 온 바에 함께 한 잔 합시다. 이 일은 이렇게 넘어가는 걸로 하자구요.” 동명훈이 계속 말했다.

짝!

홍표가 동명훈의 뺨을 후려쳤다. 이 따귀에 동명훈은 넋이 나갔다.

“망할 자식, 너 나 알아?”

“방금 누가 우리 용이 형 때렸어? 모두 나와!”

홍표의 눈빛은 칼처럼 예리했다. 그의 큰소리에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다.

이수지, 장해동, 주우영 등은 모두 충격받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어떻게 된 거야?’

‘홍표가 동명훈을 모른다고?’

‘진짜 따지러 온 거야?’

‘하지만 동명훈은 홍표와 자신이 좋은 친구라서 홍표의 언질 때문에 공사해가 돈을 갚은 거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게 무슨 상황이지?’

동명훈은 뺨을 가렸다. 그의 입가에서는 피가 흘러나왔다.

그는 곧 겁에 질린 표정을 했다. 무서운 생각이 그의 뇌리를 스쳐지나갔기 때문에.

‘설마 방금 전에 때린 사람이 홍표가 말한 용이 형인가?’

‘그럼 홍표는 그 사람 복수하러 온 거야?’

‘만약 정말 그렇다면 우린 이제 끝장이야.’

여기까지 생각한 동명훈은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바로 저 놈들이 나를 때렸어!”

이때 마천용이 사람들 속에서 비집고 나와 손에 술병 두개를 쥐고 동명훈의 머리를 깠다.

쨍그랑! 쨍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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