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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당신, 이 땅... 읍!”

이수지는 임찬혁이 돈을 밑지는 게 유효진이 돈을 밑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땅이 동명훈의 집에서 내놓은 그 쓸모없는 땅이라는 걸 발견하자맞자 그를 말리려 했으나 동명훈에 의해 입이 단단히 막혔다.

“이 땅이 왜?”

유효진이 물었다. 그녀는 임찬혁이 왜 갑자기 경매에 참여했는지, 이수지가 왜 이렇게 큰 반응을 보이는지, 동명훈이 왜 이수지의 입을 막았는지 모두 궁금했다.

“아무것도 아니예요. 실은 수지도 이 땅을 원했거든요. 하지만 임찬혁이 원하니까 저희는 물러날게요.”

동명훈이 태연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수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라는 눈빛을 보냈다.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마지막에 거래되는 가격이 높아질 것이고 그래야 그가 더 많은 돈을 벌수있기 때문이었다.

동명훈의 의도를 바로 알아차린 이수지는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았다.

‘임찬혁이 크게 실패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내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잖아. 용운 그룹에서 명훈이를 해고한 것도 모자라 아까는 음식을 전부 명훈이한테 쏟기도 했으니까. 만약 고가로 쓸모없는 땅을 산다면 효진 언니도 저 사람이 얼마나 못났는지 알게 될 거야. 그럼 전처럼 감싸고 돌지 않겠지.’

생각을 마친 이수지는 임찬혁을 더 이상 제지하지 않았다. 그녀는 방금 전에 임찬혁이 크게 망신할 기회를 망칠 뻔했던 자신이 너무 충동적이라고 생각되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언니...”

이수지는 머리를 쓸어내리고는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말했다.

유효진은 고개를 끄덕이고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이 땅이 마음에 들어요?”

“네.”

임찬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위치가 나쁘지 않아요. 사서 효우 광장을 만들면 앞으로 장사가 잘 될 거예요.”

임찬혁이 자신만만하게 말하자 유효진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차피 해주시 시장 진출 문제에 관한 건 모두 임찬혁에게 맡기기로 했으니 더 간섭할 필요가 없었다.

임찬혁이 10억을 외치고나서 경매장은 조용해졌다.

누구도 이 경매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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