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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그러나 그는 이 점을 말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말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걸 알기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의 눈에 그는 일반인에 불과했기 때문에 용운 그룹의 상업 계획 구역을 알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언니, 저 사람은 그냥 밥통이에요. 잘못을 저질렀는데 변명도 하지 않고. 저런 남자는 언니와 전혀 어울리지 않아요.”

이수지는 이향의 말을 따라 임찬혁을 헐뜯기 시작했다.

“임찬혁, 당신은 정말 바보인 것 같아. 사실 후에 그 땅이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당신을 말리고 싶었지만 당신이 너무 안하무인이라 알려주고 싶지 않았어. 이번에 실패해봐야 오래 기억하지.”

“사업은 정말 당신 같은 범죄자가 해낼 수 있는 게 아니야. 만약 해주시에서 계속 살고 싶다면 나한테 제대로 사과하고 밥 한 끼 사줘. 내가 기분 좋으면 당신을 도와줄 수도 있으니까.”

동명훈이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이미 전에 여러 차례 임찬혁에게 당했던 그였기에, 어쩌다 지금 같이 임찬혁을 나무람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 그는 이번 기회를 빌어 임찬혁을 제대로 밟을 생각이었다.

“괜찮아, 밑지면 밑졌지. 어차피 20억 밖에 안 되는 걸.”

유효진은 손을 저었지만 실망감을 숨길 수 없었다.

“돈 손해 보는 건 나야. 그런데 너랑 뭔 상관이 있다고 이렇게 흥분하는 거지?”

임찬혁은 동명훈을 힐끗 보았다. 그는 더 이상 쓸데없는 논쟁을 하고 싶지 않았다.

이때 동명훈의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연락 온 사람의 이름을 본 그는 금세 눈을 동그랗게 떴다.

다름아닌 용운 그룹에 다니는 경영진 친구였기 때문이었다.

동명훈은 전에 그 친구에게 용운 그룹과 합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 전화 온 거 보면 합작할 수 있다는 건가?’

“명훈아, 왜 전화 안 받아?”

휴대폰을 들고 바보같이 웃으면서 전화를 받지 않는 동명훈의 모습을 보며 이수지는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하하, 수지야, 전에 너한테 용운 그룹 경영진으로 일한다고 말해줬던 친구 기억나?”

“내가 전에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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