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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화

유효진은 잠시 멍 때렸다.

‘설마 방금 전에 준비했다던 서프라이즈가 이거야?’

“당신은 정말 자기가 잘난 줄 아나 봐요? 염치없는 사람은 봤었지만 당신처럼 염치없는 사람은 처음이에요.”

“방금 여기 직원 분명히 말했잖아요, 이 랍스터는 저희 룸의 귀한 손님에게 준 거라고. 설마 당신이 명훈이 보다 더 귀하다고 하는 건 아니죠?”

이수지는 차가운 콧방귀를 뀌며 임찬혁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정 궁금하면 직원 불러서 물어보던가.”

임찬혁은 어이가 없었다.

이 사람들의 그에 대한 편견으로, 지금 그가 지존 회원 카드를 꺼내도 모르는 건 둘째치고, 카드를 주워 왔다고 말할 수도 있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직원을 불러서 물어보는 것이었다.

“당연히 물어봐야지. 만약 이 랍스터를 나에게 준 것이라면 당신은 이 남은 음식들 다 먹어.”

동명훈이 차갑게 웃었다.

임찬혁이 왜 저런 자신감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는 이 랍스터가 그에게 주는 서비스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임찬혁은 해주시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권력도, 세력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중화원 호텔과 무슨 관계가 있을 리가 없었다.

게다가 이향 조차도 그를 깔보지 않는가? 상대방이 쓸모없는 놈이 아니면 저런 태도로 대할 리가 없었다.

“그래, 하지만 이 랍스터가 나에게 준 거라면 너도 남은 음식 다 먹어.”

임찬혁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래. 그때 가서 내가 용서하지 않으면 배 불러서 죽더라도 다 먹어야 할 거야.”

동명훈은 싸늘한 눈빛으로 임찬혁을 보면서 말했다.

이렇게 많이 남은 음식을 임찬혁은 틀림없이 다 먹을 수 없을 것이다. 그도 정말 임찬혁이 배불러 죽게 둘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이제 다른 방법으로 임찬혁을 모욕하면서 예전에 받았던 치욕을 다 갚을 생각이었다.

용운 그룹에서 임찬혁한테 치욕을 받았던 적이 어디 한 두번인가? 그는 이번에 반드시 자신이 받았던 모든 걸 배로 갚으리라고 결심했다.

“우리 모두 증인이야. 그때 가서 발뺌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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