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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한 달 뒤.

인천공항에서 현무는 양복을 차려입고 반듯하게 서서 웃음을 가득 머금고 백아영을 배웅했다.

“엄마, 걱정하지 말고 잘 놀다 와요. 여기 일은 저한테 맡겨요.”

현무는 이성준의 아들답게 한 달 만에 기본적인 경영 업무를 배웠고, 심지어 위정을 도울 수 있었다.

또한 그는 이성준의 외아들인 만큼 이성그룹의 후계자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그는 다섯 살밖에 되지 않은 나이에도 모든 주주와 직원들을 위협하기에 충분했기에 일을 더 쉽게 추진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성준의 한 달간 밑받침을 잘 깔아놓은 덕에 안심하고 현무와 위정에게 이성그룹을 맡길 수 있게 되었다.

위정의 불평도 적어졌다. 그는 앞으로 일할 날에 희망이 생긴 것 같았다.

“내 아들 최고.”

백아영은 현무를 꼭 끌어안고 그의 볼에 쪽 뽀뽀했다.

“엄마가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영상통화 해. 날마다 기분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 있으면 나한테 말해줘.”

“누가 감히 너를 괴롭히면, 엄마와 아빠가 바로 날아와서 때려 놓을 거야.”

백아영의 품에서 현무는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순간 엘리트에서 어린 아기가 되어 자신도 모르게 품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이성준의 말과 백아영의 행복을 생각하며 현무는 마음을 가다듬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엄마 걱정하지 마, 외삼촌과 위정 아저씨가 계셔서 아무도 날 못 괴롭혀. 내가 좀 더 크면 내가 엄마를 보호해야 해.”

백아영은 감동되어서 감정이 벅차 놀랐다. 현무는 너무 든든한 아들이었다.

선우경진은 팔짱을 낀 채 한쪽에 서 있었다.

“이씨 가문의 일은 해결됐지만 아직 선우 일가가 남아있다는 것을 잊지 마.”

“그리고, 여유가 있으면 새로운 아이템도 많이 생각해 둬.”

한 달 동안 그들은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급한 불은 거의 다 껐다. 하지만 의학은 끝이 없고 신약 연구는 더 중요했기에 선우경진은 수시로 백아영을 감시했다.

백아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다른 곳에서 시야를 넓히고 영감을 얻으면 신약을 개발하는데 더 쉬웠다.

이성준은 한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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