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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안수연은 담배를 피우고 있는 이민혁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최대한 빨리 도착한 거예요.”

“나 풀어준다고 하지 않았어요? 왜 말한 대로 하지 않는 거야?”

주유인이 이민혁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이민혁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난 풀어줬어. 똑똑히 봐. 널 잡은 건 안 대장님이야. 내가 아니고.”

“젠장.”

분노에 눈이 먼 주유인은 두려움을 잊은 채 이민혁에게 욕을 퍼부었다.

이민혁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주유인의 얼굴에 발차기를 날렸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주유인의 목은 바닥에 떨어질 뻔했다. 그는 입안에서 빠져버린 치아와 피를 토해냈다.

“데리고 놀아줬더니 이게 무슨 짓이야?”

이민혁이 주유인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

주유인은 온몸으로 살기를 뿜어내며 이민혁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또 이민혁에 대한 공포가 떠올라 목을 움츠리며 말했다.

“나한테서 받은 돈 2천4백억 토해내.”

그 돈을 이민혁에게 줄 바에야 차라리 국가에 환수당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그러면 혹시 죄를 감형해 줄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는 든든한 빽도 있었다. 어쩌면 사형을 당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죽지만 않는다면 모든 걸 할 수 있었다.

안수연은 그 말을 듣더니 순간 눈이 휘둥그레지며 이민혁에게 말했다.

“무슨 상황이에요? 2천4백억이라니?”

천문학적인 숫자에 어떤 상황인지는 몰랐지만, 안수연은 깜짝 놀랐다.

이민혁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왜 이렇게 급해요? 내가 저놈이 보낸 더러운 돈을 받을까 봐서요? 안 대장님을 위해 먼저 받아뒀을 뿐이에요.”

“나도 알아요. 이민혁 씨 돈 필요 없는 거. 근데 액수가 너무 커서 깜짝 놀랐어요.”

안수연도 허허 웃었다.

이때 이민혁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 자식 컴퓨터 잘 뒤져 봐요. 나한테 돈 보낼 때 몰래 문자를 보내더라고요. 누구한테 보냈는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영광 미디어 사무실에 한 놈 더 있어요. 지금 사람을 보내서 잡아야 해요.”

안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민혁은 주소를 안수연에게 보냈다. 안수연은 바로 부하에게 명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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