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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쯧쯧, 몇천억밖에 없어? 너무 적어.”

솔직히 말해서 몇천억은 한 사람에게 있어서 거부할 수 없는 큰 유혹이었다. 누구라도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다.

하지만 이먼혁은 돈이 부족하지 않았다. 그는 돈이 있었지만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무리 돈이 좋아도 불법적으로 번 돈을 바라면 안 되는 것이다.

전장에서 싸워 돈을 벌 수도 있고, 똑똑한 머리로 비즈니스를 해서 돈을 벌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비열한 수단으로 얻은 돈은 그저 역겨울 뿐이었다.

주유인은 상황을 보더니 울면서 말했다.

“형님, 제가 한 말 사실입니다. 계좌번호 알려주세요. 바로 보내드릴게요.”

“그래?”

이민혁이 미간을 찌푸렸다.

“절 풀어주시기만 하면 바로 보내드릴게요.”

주유인은 연속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여기, 계좌번호.”

이민혁은 자기 계좌번호를 알려주었다.

“저 컴퓨터를 써야 하는데요.”

주유인의 말을 들은 이민혁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 문제없지.”

이민혁은 주유인을 끌고 그의 사무실 컴퓨터 책상 앞으로 갔다.

주유인은 바로 컴퓨터를 켜고 돈을 보냈다.

잠시 후, 일련의 검증을 거치고 이민혁의 계좌에 2천4백억이 입금됐다.

그러나 이민혁은 주유인이 몰래 문자를 하나 보내는 것을 보았다.

그는 못 본 척하며 계좌에 들어온 2천4백억을 보며 하하 웃었다.

“젠장, 돈 버는 거 참 쉽네.”

주유인은 이때 다시 바닥에 쓰러지더니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형님, 이제 저 풀어주시는 거예요?”

“그래, 너 가봐.”

이민혁이 손을 저었다.

주유인의 눈은 희망으로 가득 찼다. 그는 마지막 희망을 품고 시도해 본 것이었다.

사실 그도 희망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잡히면 바로 사형과 마찬가지였다. 어쩔 수 없이 돈으로 목숨을 구걸했지만, 이민혁이 정말로 자기를 풀어줄지는 몰랐다.

희망이 생기니 심하게 다친 몸도 순간적으로 전례 없는 힘을 터뜨리며 기어 나가기 시작했다.

이민혁은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컴퓨터 앞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였다.

주유인은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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