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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네.”

KP의 능력에 대해서는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진무도 본사만으로도 가장 잘나가는 쇼츠 매체 하나를 인수할 수 있었다.

거기에 해외 본부의 자금과 역량까지 포함한다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그 어떤 회사도 KP와 견줄 수 없었다. 남지요 역시 믿는 구석이 있었으므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다.

남지유는 이어서 말했다. “그리고 자체 미디어를 제작하는 운영자들에게 경고하세요. KP에 관한 말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그들을 영원히 인터넷에서 볼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네.”

“그리고 정보부.”

“네.” 정보부 주임이 일어나 대답했다.

남지유가 차갑게 말했다. “즉시 대량의 마케팅 알바를 고용해서 수시로 여론에 반격할 준비를 하세요. KP에 불리한 그 어떤 여론도 놓치지 말고 삭제하고, 삭제할 수 없는 것은 여론몰이로 밀어붙이세요.”

“네.”

“자. 모든 직원분, 즉시 움직입시다.” 남지유가 카리스마 있게 소리쳤다.

직원들이 일제히 일어나 자기 위치로 달려갔다.

남지유는 의자에 기대앉아 길게 숨을 내쉬었다.

여론은 이제 아마 별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미 알바까지 고용해 이중보험을 들었고 감히 KP에 도전장을 내미는 회사는 존재하지 않으니.

그러나 그렇다고 대표를 경찰서에 두고 있을 수는 없다.

남지유가 깊은 사색에 잠겼다가 비서에게 말했다. “국회의원 장보성 씨에게 연락해 주세요. 전화해 봐야겠어요.”

“네. 바로 연락하겠습니다.” 비서는 곧 밖으로 나가 전화를 걸었다.

한밤중에 이런 인물과 연락하는 것은 매우 예의 없는 일이었지만 남지유는 그것마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30분여 뒤 비서가 전화를 들고 와 건넸다.

남지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전화를 받았다.

...

경찰서에서.

이민혁은 심문실로 끌려와 두 손이 수갑에 채워진 채로 특수 제작된 의자에 앉았다.

장정훈이 두 명의 경찰관을 데리고 심문을 시작했다.

“이름이 뭡니까?”

”이민혁입니다.”

“직업은요.”

“무직입니다.”

장정훈이 이민혁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무직이라니. KP 사람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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