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9화

“음,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까요.” 남지유가 망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장정훈이 코웃음을 쳤다. “장 의원까지 끌어들이다니. KP가 대단하긴 한가 보군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립니까. 우리는 우연히 만났을 뿐입니다. 이상한 억측은 자제해 주세요.” 남지유가 웃으며 대답했다.

장정훈은 오히려 그녀가 자신을 바보로 생각하는 것 같아 화가 잔뜩 났다.

이런 공교로운 우연이 존재한다고?

마침 장 의원이 조사하러 오고, 마침 둘이 문 어구에서 만나고, 장보성은 심지어 열정적으로 달려 나가 악수까지 청했다. 그럼 이것들이 자신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남지유가 앞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장 서장님, 전 이민혁 씨를 위해 보증 서주러 왔습니다.”

“아직 들어갈 수 없습니다.” 장정훈이 차갑게 말했다.

남지유가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장 서장님, 우리 KP의 법무부에 신기한 별명이 있다는 것 아십니까?”

”무슨 별명이요?” 장정훈이 물었다.

남지유가 웃으며 대답했다. “사람들이 우리 법무부를 서경 마피아라고 불러요. 재판에서 패소해 본 적이 없거든요. 아마 서장님께선 우리가 처리하도록 하고 싶진 않겠죠. 하지만 그렇다면 해야 할 일이 많을 겁니다. 몇 주 치 야근은 덤이고요.”

“지금 협박하는 겁니까?” 장정훈이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남지유가 연신 손을 저으며 말했다. “어우, 그럴 리가요. KP 능력으로 사람 한 명 보증 서주는 건 문제가 없죠.”

장정훈이 이를 짓씹었다.

이 여자의 악랄한 수단은 그에게 하나의 교훈이었다.

오늘 이민혁을 놓아주지 않으면 이 여자는 끝도 없이 압박할 것이고, 장보성 쪽도 심상치 않다. 그리고 장정훈은 그저 이 안건을 책임진 작디작은 경찰서장일 뿐이다.

장보성은 비록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떠났지만, 그가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압박을 줄 수 있었다. 이민혁을 놓아주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결국 장정훈은 수하에게 말했다. “남지요 씨 데리고 가서 수속을 도와줘요.”

“네.” 남지유가 미소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