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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이민혁이 살짝 웃으며 말했다. “장정훈은 좋은 경찰입니다. 저는 그가 반드시 밝혀내 줄 거라 믿습니다.”

남지유가 멈칫했다. 그녀는 아직도 장정훈에게 화 나 있는데 왜 이민혁은 그를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걸까.

그러나 생각해 보니 장정훈도 본인의 업무에 최선을 다한 것뿐이지 잘못은 없어 보였다.

이민혁이 남지유에게 말했다. “이제 됐으니 일하러 가요. 옳고 그름은 정의가 밝혀낼 거니까요.”

남지유는 할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외출하여 KP에 갔고 아직 숨을 돌리지도 못한 채 다음 일을 진행하러 가야 했다. 지금은 해이해질 때가 아니었다.

...

LP사.

유소희는 사무실에 앉아 머리를 부여잡고 초조해했다.

이 며칠 동안 들려온 소식이라곤 은행들이 죄다 계약을 중단한다는 것뿐이었다. 일부 협력사들도 암암리에 협력하고 싶지 않음을 표시했다.

유소희는 이 사람들이 모두 KP의 보이지 않는 압력에 꼬리를 내렸음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어리석게도 이민혁과 이혼하고 김현욱에게 시집가려 했다. 그리고 결혼식 당일날, 김현욱은 이사장의 자리를 뺏기고 범죄혐의로 잡혀갔다.

남지유가 벌인 이 연극은 유소희의 형상을 완전히 무너뜨렸고 그녀의 멍청한 소식은 발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LP 사마저 내외의 압력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이번 풍파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다면 유씨 가문은 정말 무너질 것이다.

정말이지 아무리 날고 기던 초대형 회사라도 한순간의 실수 때문에 나락 가는 건 너무나도 쉬운 일이었다. 또한 이를 만회하는 것조차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그녀가 여전히 회사의 앞날에 대해 고민할 때 그녀의 어머니 김옥란이 잔뜩 흥분한 모습으로 사무실에 들어왔다.

어머니를 본 유소희가 귀찮다는 듯 흘겨보며 말했다. “엄마, 왜 왔어요.”

“좋은 소식이 있어!” 김옥란이 눈을 찡긋거리며 웃었다.

멍하니 있던 유소희의 눈이 반짝였다. 지금 순간에 그녀가 가장 듣고 싶은 것이 좋은 소식이기 때문이다.

“무슨 좋은 소식이요?” 그녀가 얼른 물었다.

김옥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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