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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목소리를 듣고 알아챈 이민혁은 조금의 동요도 없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조용히 사는 게 그렇게 힘들어요?”

“너 때문에. 네가 내 회사를 훔쳐서 내가 감옥에 갈 뻔했잖아. 이젠 너 죽고 나 죽고야.”

전화에서 흉악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민혁이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 그렇다고 칠 테니 의견 있으면 직접 어떻게 해보시든가.”

말을 마친 그는 망설임 없이 전화를 끊었다. 그 옛날 군인이었을 적에, 그는 미사일이 날아오는 생명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세계 일류의 고수와 대결을 펼치지 않았던가. 이런 위협은 전쟁터를 뛰어다니던 그에게 손톱만큼의 공포감도 주지 못한다.

이때 남지유가 이상함을 느끼고 다급히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김현욱이 나왔나 봐요.”

이민혁이 담담히 대답했다.

남지유가 약간 굳어진 얼굴로 물었다.

“민혁 씨를 위협했어요?”

“김현욱이 무엇으로 절 위협하겠어요. 안심해요. 괜찮으니까.”

이민혁이 대답했다.

남지유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민혁의 실력이 이렇게 강한데 김현욱이 무슨 방법으로 그에게 해를 가하겠는가.

한참 후 남지유가 무언가 결심한 듯 또박또박 말했다.

“원래 김현욱이 빠져나간 후 돈 걱정 없이 남은 인생을 살도록 하려 했었는데. 지금 조금도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니 계획을 바꿔야겠어요.”

“음? 어떻게 하려고요?”

이민혁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남지유가 대답했다.

“김현욱이 민혁 씨에 대한 음모와 모욕을 감안해서 그의 회사를 장악하더라도 주식은 조금 남겨서 돈 걱정은 없게 해주려 했는데, 이제 그냥 완전히 주식도 주지 말아야겠어요.”

이민혁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알아서 결정해요. 지유 씨한테 맡길게요.”

그는 김현욱에 대해 조금의 동정심도 없었다.

김현욱이 유소희와 손을 잡고 이민혁에게 집에서 쫓겨나는 치욕을 이미 그가 패가망신의 길로 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반성의 기미 없이 자신을 위협하니.

만일 그가 정말 자신에게, 혹은 남지유에게 무슨 짓이라도 한다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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