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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김용명은 잽싸게 그 앞에 달려가 말했다.

“삼촌, 아니 장 국장님. 제가 검사를 나왔는데, 이 국밥집 위생이 기준미달이었습니다. 그래서 영업 정지하라고 했는데 여기 사장님이 제 말을 듣지 않고 저희를 다치게 했습니다. 이봐요, 제 치아도 다 떨어져 나갔어요.”

장명수는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김용명을 바라봤다. 그도 자기의 조카가 평소 어떤 짓을 하고 다니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조카가 누군가에 의해 맞았다고 하니, 손 놓고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간 집에 가서 마누라에게 한 소리 들을 게 뻔하니 말이다.

하여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엄숙하게 말했다.

“누가 손댔지?”

김용명이 재빠르게 이민혁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사람이요.”

장명수는 팔자걸음으로 이민혁 앞에 다가가 차가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쪽이 사람을 때렸어요?”

“네.”

이민혁이 담담하게 답했다.

이민혁의 담담한 태도에 장명수는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봐요. 집행관을 폭행하는 건 중범죄라는 거 몰라요? 내가 당장 당신을 이 자리에서 데려가도 당신은 할 말 없다고요. 알겠어요?”

장명수는 위협적인 말투로 이민혁에게 말했다.

그 말에 이민혁이 웃어 보이며 답했다.

“데려간다고요? 어디로요?”

“당연히 당신 같은 사람들을 위한 곳이 있죠.”

장명수가 차갑게 답했다.

이민혁은 그를 힐끗 보더니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저를 위한 곳이요? 그럼 당신 같은 사람을 위한 곳은 어디 없나요?”

“이봐, 그게 뭔 뜻이야?”

이민혁의 도발에 장명수는 더는 자신의 분노를 억제할 수 없었다.

이어서 이민혁이 답했다.

“뭔 뜻이요? 당신 조카가 밥값을 계산하지 않아서 제가 경고했는데 끝까지 자기가 맞다며 저와 싸우려 했어요. 당신은 삼촌으로서 조카를 질책하기는커녕 바로 조카를 감싸고 돌며 지지하고 있네요? 그런 용기는 대체 누가 당신한테 주던가요?”

이민혁의 갑작스러운 질책에 장명수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민혁은 단번에 김용명과 자신의 관계를 까밝혔을 뿐만 아니라 그를 질책까지 했으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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