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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그것보다도 만약 김 청장이 진지하게 장명수에 대해서도 조사를 한다면 그가 지금까지 저질렀던 일 또한 다 까밝혀 질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에 장명수의 두 다리는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장명수의 그런 모습을 본 그의 부하들은 어찌할 줄 몰라 멍하니 서 있었다.

하지만 김용명만 상황파악이 덜 된 채 장명수를 부추겼다.

“장 국장님, 얼른 처리하시죠.”

장명수는 눈치 없는 김용명의 뺨을 두 대 내리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일단 자신부터 살고 봐야 했다.

이윽고 그는 좋은 생각이 떠오른 듯 김용명을 향해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김용명,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이야?”

김용명은 어리둥절해하며 장명수를 향해 말했다.

“삼촌, 전화에서 제가 아까 다 말씀드렸잖아요.”

“네가 말하긴 뭘 말해. 사장님, 여기 잠시 좀 와주세요.”

장명수는 사장님을 그들 앞에 불렀다.

가게 사장님은 영문도 모른 채 긴장된 상태로 장명수 앞에 서 있었다.

장명수는 상냥한 표정으로 사장님에게 물었다.

“사장님, 사실대로 말해주세요. 이 사람이 밥을 먹고 계산을 하지 않은 게 맞나요?”

사장님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장명수가 이어서 말했다.

“그래요, 이런 일이 있으면 반드시 강력하게 처벌해야죠. 김용명, 넌 오늘부로 해고야. 얼른 사장님께 밥 값과, 사죄의 뜻으로 10배 보상도 지급해드려. 그리고 얼른 돌아가서 해고 절차도 밟아야 할 거야.”

“네?”

김용명은 그 자리에서 멍해졌다.

장명수가 이어서 말했다.

“너처럼 해를 끼치는 사람을 어떻게 계속 남겨둘 수 있겠어. 당장 꺼지지 못해?”

“삼촌, 저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김용명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장명수는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

“누가 네 삼촌이야? 내가 네 삼촌이라 할지라도, 네가 잘못을 저질렀으면 그에 대응되는 처벌은 받아야 하는 거야. 꺼지란 소리 못 들었어?”

이민혁과 주윤학은 장명수의 이런 연기에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들은 장명수가 자신의 모든 걸 잃을까 봐 겁을 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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