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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화

이민혁이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디까지 가는 거예요?”

“안 알려줄 거면 됐어요. 어차피 민혁 씨가 대표님이니까 전 알 권리가 없죠.”

말을 마친 남지유가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었고 그제야 이민혁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조현영은 내 이전 같은 반이었던 동창이에요. 조현영이 사기꾼을 만났는데 그게 우리 회사에 영향이 갈까 봐 해고해달라 한 거예요.”

“아, 그렇군요.”

남지유는 그제야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보니까 조현영 씨 되게 이쁘던데, 그 일 하나로 바로 해고한 거예요?”

“그럼 뭐, 떡국 한 그릇 더 먹을 때까지 기다려요?”

이민혁이 사뭇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장난을 쳤다.

남지유가 유쾌하게 웃으며 밥을 먹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식사를 마쳤고 이민혁은 먹다 남은 잔과 그릇을 남기고 또 허둥지둥 방으로 돌아가 버렸다.

남지유는 한숨을 내쉬며 묵묵히 뒷정리하고 주방으로 갔다.

...

이튿날 아침, 이민혁이 세수를 마치고 거실로 가자 눈에 띈 것은 옷차림을 단정히 하고 거실에 앉아 자신을 기다리는 남지유였다.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이민혁이 묻자 남지유가 대답했다.

“네. 오늘 저녁에 시간 있어요?”

“있을 거예요.”

“좋아요. 그럼 오늘 제가 저녁 살게요. 다른 사람과 약속 잡으면 안 돼요.”

남지유의 말에 이민혁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매일 함께 밥 먹는 사이인데, 밖에서 약속까지 잡으면서 저녁을 산다고요?”

그제야 남지유가 우물쭈물하다가 나지막이 말했다.

“오늘 제 생일이에요.”

“아.”

이민혁이 문득 깨닫고 대답했다.

“그렇군요. 그럼, 오늘 잘 축하해줘야겠네요..”

남지유가 미소를 지으며 흔쾌히 대답했다.

“네!”

말을 마친 그녀는 즐거운 표정으로 출근했다.

이민혁은 거실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매일 함께 밥을 먹는 여자가 생일을 쇤다는데 무엇을 선물로 해야 좋을까?

금은보화는 좀 촌스러운 것 같고, 또 너무 간단한 선물은 할 수 없었다.

그는 한참을 생각하다 역시 안 되겠어서 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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