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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이런 종류의 최고급 에메랄드색 비취는 매우 단단하여 일반 조각칼로 긁기 힘들다.

이민혁이 조각칼을 집어들고 어느 정도의 영력을 주입하자 칼에서 하얀 빛이 났다.

그는 먼저 큰 칼을 사용하여 비취를 눈물방울 모양의 타원형으로 갈아낸 다음 윤을 냈다. 그리고 작은 조각칼을 들고 그 위에 화려한 무늬를 새기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그의 표정은 매우 진지해졌다. 한 획 한 획 새길 때마다 조각칼은 영력으로 빛났다. 조각을 계속하는 동안 비취에는 하나하나의 부문으로부터 신비한 법진이 서서히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문이 점점 더 복잡해지자 이민혁의 이마에서 땀이 흘러내렸다.

그렇게 3시간 정도 지나자 이민혁은 극도로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마지막 조각을 수놓았다. 그러자 비취에 새겨진 법진 문양 전체에 빛이 나면서 순식간에 하얀 영력의 빛이 방 전체를 가득 채웠다. 몇 초가 지나자 영력의 빛은 서서히 사라졌고, 비취에 새겨진 법진의 형상도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제야 이민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민혁은 처음으로 자신이 조각한 물건에 법술을 시도한 것이었다. 이것은 빛에 기반한 방어 법술인 '빛의 방패'라는 낮은 등급의 법술이었다.

빛의 방패는 일반적인 충격에 저항하여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강한 충격이나 총격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 주문은 일회용이라 같은 공격을 한 번만 방어할 수 있고, 다 사용하면 폐기해야 했다.

남지유가 이것을 사용한다면 위급한 순간에 목숨을 구하는 데는 충분할 것이다.

이민혁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다음 비취를 챙기고 시내의 큰 금은방으로 곧장 향했다. 그는 금은방의 주인에게 부탁하여 금으로 감싼 장식과 끈을 만들어 목에 걸 수 있도록 했다.

이 모든 일을 마치고 이민혁이 집으로 돌아오자 이미 6시가 넘었다. 그는 차 한 잔을 내리고 조용히 기다리기 시작했다. 7 시가 넘은 후, 남지유는 드디어 퇴근하고 돌아왔다.

“돌아왔네요.”

이민혁이 웃으며 인사했다.

남지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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