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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그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남자로서 당연히 욕구가 있었다.

다만 자신과 남지유의 특별한 신분과 유소희의 문제가 겹치면서 자신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것뿐이었다.

유소희와 함께 있을 때는 살인이 지겨웠고 시골로 돌아가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다.

하지만 유소희와 이혼한 후 이곳으로 이사 온 그는 남지유의 노골적인 유혹에 직면했고, 여러 번 참지 못하고 넘어갈 뻔했다.

그러나 여러 번 숙고 끝에 마침내 그는 무언가를 알아냈다.

이미 정상 수명을 훨씬 넘긴 자신이 남지유과 함께 지내다 보면 남지유도 언젠가는 나이가 들어 죽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품에서 죽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는 이 생각을 하자마자 남지유에 대한 마음을 가슴속 깊이 묻어두고 매일 남지유 앞에서 아무것도 모른 척했다.

한참 동안 고민 한 후 이민혁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계속 멍청하게 모르는 척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이민혁은 일어나서 남지유를 데리고 방으로 가서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이번에 남지유는 정말 취했다. 하지만 그녀는 잠결에도 입가에 달콤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민혁은 남지유의 얼굴을 보고 살짝 미소 지으며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탁을 치웠다.

모든 일을 끝낸 이민혁은 방으로 돌아와 한참 동안 조용히 앉아 명상을 시작했다.

...

다음날 정오, 이민혁은 거실에 앉아 명상을 하면서 정석형의 명함을 꺼내 손에 들고 있었다.

한참 지난 후 그는 휴대폰을 꺼내 정석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민혁은 간단한 몇 마디를 전한 후 전화를 끊었다.

정석형은 매우 기뻐하며 저녁에 어떤 술집에 그를 초대했다.

이민혁은 정석형이 결코 그와 함께 술을 마시자고 술자리에 초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화를 끊은 후 이민혁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안수연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안수연 대장님, 안녕하세요.”

“누구시죠?”

“안 대장님은 바쁘신 분이라 그런지 사람을 잘 기억 못 하시네요. 저는 어제 뵈었던 이민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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