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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이 말을 들은 안수연의 눈이 잠시 반짝였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채 깊은 생각에 잠겼다.

강여민은 정석형의 말을 듣고 도박에 손을 대다가 돈을 잃고 사채업자에게 빚을 지었으며, 회사를 강제로 양도해야 했는데 실제로는 사기였다.

하지만 강여민은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고 수사가 종결되어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이민혁이 가서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면 수사를 의뢰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상사도 이민혁을 막을 이유가 없어져 이 사건도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생각한 안수연은 즉시 말했다.

“지금 어디예요? 이쪽으로 오시지 그래요. 제가 도청장치를 달아줄게요. 그러면 안전을 보장하고 동시에 증거도 확보할 수 있어요.”

“안 대장님, 정석형은 바보가 아닙니다. 도청장치는 쓸모가 없을 것 같아요. 오히려 정석형이 눈치채게 되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거예요.”

이민혁은 담담하게 말했다.

안수연은 잠시 침묵하다가 목소리를 가라앉히며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할 건가요?”

“내일 아침 6시에 블랙 드래곤 바를 포위하고 들어와서 수색하는 건 어때요?”

이민혁이 말했다.

“위험에 처할까 봐 두렵지 않으세요?”

안수연이 물었다.

“우리가 들어가서 그곳을 찾을 때쯤이면 증거가 남아있지 않을지도 모르죠.”

이민혁이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상황을 통제하고 아무도 못 나가게 할 테니 대장님은 사람들을 체포하면 돼요.”

“그렇게 자신 있어요?”

안수연은 깜짝 놀랐다.

이민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 정도 자신감은 있어요.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

이민혁은 전화를 끊고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그는 안수연의 수사가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러나 그는 국가의 가혹한 단속하에서 정석형이 여전히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은 그의 배후에 아무도 없을 수가 없고, 안수연의 수사는 분명히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민혁은 강여민과 약속했으니 무슨 일이 있어도 술집으로 갈 것이다.

정석형과 같은 사회 악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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