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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남자의 일련의 행동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안수연에게 반응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한 순간에 두 사람의 형세가 반전되었다.

안수연은 배를 잡고 고통스럽게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숨을 들이마셨고, 반면에 남자는 안수연의 권총을 집어 들고 차갑게 말했다.

“젠장,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못하는 찌질이인 줄 알았어?”

이때 정석형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서우야, 무슨 일이야?”

서우라는 남자가 대답했다.

“형님, 이 년이 불쑥 들어와서 도박장 위치를 물어보더라고요. 미리 계획된 것 같아 보여서 제가 일부러 유인한 겁니다.”

정석형의 시선이 안수연을 훑어보더니 마침내 이민혁에게로 향했고, 그는 천천히 말했다.

“당신들 한 패이고만?”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이민혁은 무심하게 말했다.

정석형은 웃으며 말했다.

“당신들은 계획을 세우고 나를 노리는 것 같군?”

“당신 말이 다 맞아.”

이민혁이 웃었다.

정석형은 냉정하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너희들 주제에 정말 말도 안 되는데, 이제 어쩌려고?”

“저 사람은 형사수사대 부대장인데 니들이 감히 건드릴 수 있겠어?”

이민혁이 말했다.

정석형은 냉정하게 말했다.

“저 여자가 누구든 상관없어. 감히 나를 건드리려 했다면 이제 여기가 막다른 골목이야.”

이때 안수연은 마침내 몸을 추스르고 큰 소리로 외쳤다.

“정석형, 당신 배짱도 커. 배후에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고 모든 게 당신이 원하는 대로 될 거라 생각하지 마. 만약 우리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당신은 절대 도망칠 수 없을 것이야. 내가 오늘 여기로 온 것을 아는 사람들이 많으니 잘 생각해 봐.”

“잘 생각하라고?”

정석형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잘 생각해 봤는데 너희 둘을 데려가서 즉시 처리해야겠어.”

“정석형, 우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누군가가 즉시 우리를 추적할 것이고, 당신은 절대 도망칠 수 없을 것이야.”

안수연이 소리쳤다.

정석형은 큰 소리로 웃더니 말했다.

“걱정 마. 네가 여기 온 걸 아는 사람들도 모두 순순히 입을 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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