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8화

“알겠습니다.”

두 사람이 대답했다.

이어 대장이 무뚝뚝하게 말했다.

“다들 올라와.”

“대장?”

안수연은 대장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현장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대장의 얼굴색이 순간 굳어지며 말했다.

“명령을 어길 셈인가?”

안수연은 정당한 이유를 들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려 하였지만 이민혁은 이미 몸을 일으켰다.

“대장 지시에 따라요. 우리도 그만 올라가죠.”

안수연은 이를 악물고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정석형은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웃음을 지어 보이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모두 대장을 따라 술집 로비로 갔다. 이때 대장이 안수연을 보며 말했다.

“총 이리 내놔.”

“무슨 말씀입니까?”

안수연은 순간 긴장해하며 두 손에는 총을 들고 있었고 총구는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

대장이 눈썹을 찌푸렸다.

“안수연, 넌 명령을 어겼다. 지금부터 너의 직무 수행을 중지한다.”

“제가 절차대로 진행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여기 범인도 범죄 증거도 다 있지 않습니까?”

안수연이 대답했다.

대장은 눈썹을 찌푸린 채 말했다.

“단순 도박일 뿐이야. 치안대에서 사람을 보낼 거야. 너 고집 좀 그만 부려. 네 자신을 망치려 하지 말란 말이야. 넌 아직 젊지 않나. 스스로 네 미래를 짓밟을 셈인야?”

“대장!”

안수연은 고개를 저으며 실망을 금치 못하고 말했다.

“대장님은 한때 제 우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대체 왜 이렇게 되신 겁니까?”

대장은 그녀의 말에 해명하지 않고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쟤 총 뺏어.”

두 부하가 즉시 앞으로 다가가 안수연 손에 들려 있는 총을 빼내려 하였다.

바로 그때, 안수연은 대장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소리쳤다.

“움직이지 마. 더 이상 움직이면 쏜다.”

부하들은 자리에 얼어붙어 자기도 모르게 대장을 바라보았다.

“안수연!”

대장이 분노하며 말했다.

“지금 널 보호하려고 그러는 거잖아. 그것도 몰라?”

“모릅니다.”

안수연이 소리쳤다.

그러나 이때 정석형의 얼굴에는 득의양양한 미소가 어려 있었다.

정석형은 정씨 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