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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이때 이민혁은 옅은 미소를 지으면서 안수연에게 말했다.

“이제 시작하세요.”

그제야 안수연은 정신을 차리고 흥분된 마음을 애써 가라앉히고 대장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대장님, 대원들을 데리고 가서 내부 조사를 받으시죠.”

대장은 긴 한숨을 내쉬었고 홀가분한 듯 말했다.

“넌 나보다 뛰어나. 축하해. 넌 나와 달리 앞으로 무조건 진무도 특수수사대 기둥이 될 거야...”

대장은 말을 마치고 허허 웃고는 자기 부하에게 말했다.

“전부 대열로 돌아가.”

모든 부하가 그에게로 다가왔고 지하실에 있던 두 명의 부하도 모두 소환되었다.

대장은 안수연을 바라보면서 그녀에게 확신에 찬 눈빛을 보냈고 곧이어 부하들을 이끌고 떠났다.

안수연은 그 눈빛에서 많은 것들을 보았다.

대장 자신에 대한 실망 그리고 안수연에 대한 격려도 있었지만, 더 많은 막연함이 어려있었다.

하지만 안수연은 지금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기 곧바로 장건에게 말했다.

“바에 있는 모든 사람을 통제하십시오. 지하실도 통제하고 아무도 들여보내지 마십시오.”

“알겠습니다.”

장건은 대답하자마자 손을 흔들어 신호를 보냈고 부대원들은 곧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때, 바의 문이 다시 한번 열렸고 두 사람이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절망에 빠져 있던 정석형은 순간 구세주를 본 듯 허겁지겁 달려가면서 외쳤다.

“가주님 구해주세요. 가주님 제발 저 좀 구해주세요.”

이때 특전사 부대원들은 그 두 사람을 보고 이유를 불문하고 신속하게 움직여 그들을 잡아서 묶었다.

정씨 가문의 가주 정원은 집사와 함께 방금 걸어 들어왔다.

정원은 정석형과 특전사 부대원들을 흘깃 쳐다보더니 눈썹을 찌푸렸다.

“판을 크게 벌였네.”

정원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러나 이때 정석형은 그의 생명을 구해줄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끊임없이 살려달라고 외쳤다. 그의 마음속에서 가주 정원은 지금으로서 이 판국을 뒤집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여기서 무력을 쓸 수 없다고 하더라도 진무도 정부에는 정씨 가문의 고위 인사가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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