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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한제성의 조롱에 황서진은 더욱 화가 났다.

“입 닥쳐. 그렇지 않으면 잠시 뒤에 강은우 형님이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너까지 해치울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황서진이 강은우를 부르겠다고 하자 한제성과 한보영은 안색이 확 달라졌다.

강은우는 사람을 죽일 때 눈 한 번 깜빡하지 않는 고양시 음지의 왕이었다.

한씨 일가도 강은우의 체면을 봐줘야 했다.

한제성과 한보영은 강은우와 접촉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자주 여자를 끼고 술을 마시는 황서진은 강은우와 사이가 좋았다.

잠시 뒤 강은우가 온다면 한씨 일가 따위 상관하지 않고 진서준을 죽이려 들 수 있었다.

강은우를 부르겠다는 황서진의 말에 진서준은 재밌다는 듯 웃어 보였다.

“괜찮아요. 부르라고 해요. 우리는 앉아서 밥이나 먹죠.”

진서준은 한보영을 데리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진서준 씨, 강은우는 고양시 음지의 왕이에요. 부하들만 해도 수천 명이고 강은우 본인은 사람을 죽일 때 눈 한 번 깜빡이지 않는 무자비한 사람이에요.”

한보영이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

허사연과 진서준은 시선을 주고받더니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요. 전 그런 사람들 상대하는데 탁월하거든요.”

진서준은 웃으며 말했다.

이때 황서진은 강은우에게 전화를 했다.

그는 그곳에서 있은 일을 말했고 강은우는 가슴을 툭툭 치면서 장담했다.

“서진아, 그곳에서 기다려. 지금 당장 부하 수백 명을 데리고 갈게. 그 자식 잘 싸워? 그 자식이 혼자서 삼백 명을 상대할 수 있을지 어디 한 번 봐야겠어!”

전화를 끊은 뒤 황서진은 진서준을 노려보았다.

“많이 먹어. 그게 네 마지막 식사가 될 테니까 말이야!”

진서준은 그 말을 듣더니 말없이 덤덤한 눈길로 황서진을 힐끗 보았다.

잠시 뒤 누가 죽게 될지는 아무도 몰랐다.

진서준과 허사연은 아주 마음 편히 식사했지만 반대로 한보영과 한제성은 안절부절못했다.

“진서준 씨, 허사연 씨랑 먼저 가볼래요? 저랑 제성이는 한씨 일가 사람이니까 강은우는 우리를 어쩌지 못할 거예요!”

한보영이 말했다.

“보영 씨,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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