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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한제성은 깡이 있는 청년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한보영을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용혈과를 구하러 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한제성은 황서진처럼 먹고 노는 것밖에 모르는 쓰레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게다가 진서준이 바로 그의 뒤에 서 있었다.

진짜로 싸우게 된다면 진서준이 도와줄지도 몰랐다.

“한제성, 너 정말 맞고 싶은가 보네!”

황서진은 차갑게 웃더니 한보영에게 말했다.

“한보영, 오늘 내가 한씨 집안을 대신해 한제성 이 자식을 혼내줄게.”

말을 마친 뒤 황서진은 바로 한제성의 뺨을 때리려고 했다.

갑작스럽게 날아드는 따귀 때문에 한제성의 안색이 달라졌다. 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다.

다짜고짜 뺨을 때리다니. 게다가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잘나가는 집안 자제들이었다.

오늘 한제성이 황서진에게 따귀를 맞는다면 한제성은 앞으로 고양에서 얼굴을 다닐 수 없을 것이다.

“안 돼!”

한보영의 안색이 달라졌다.

짝!

누군가 더 빨리 움직여서 황서진의 뺨을 때렸고 황서진은 그 자리에서 몇 바퀴를 회전했다.

황서진은 머리가 어지러웠고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었다.

“서준 씨!”

진서준이 나서자 한제성은 무척 기뻐했다.

그는 진서준이 가만히 있지 않을 줄 알았다.

“네 사람들 데리고 당장 꺼져!”

진서준이 차갑게 말했다.

황서진이 수많은 악행을 저지른 건 사실이지만 진서준은 법의 집행자가 아니었다. 그리고 유지수가 임무를 내렸다고 해서 일부러 황씨 집안에 시비를 걸 생각도 없었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유지수의 음모가 실현되는 것을 도와주게 되기 때문이다.

황서진이 가만히 있었다면 진서준도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감히 내 뺨을 때려? 죽어!”

황서진은 단단히 화가 난 얼굴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동자에서 불길이 뿜어져 나올 것 같았다.

한보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진서준의 앞에 섰다.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황서진, 경고하는데 진서준 씨는 우리 집의 귀한 손님이야. 우리 집안과 너희 집안이 싸우는 걸 원한다면 어디 한 번 해봐!”

황서진은 한보영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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