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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조천무가 유정을 납치했는데 어떻게 화가 나지 않겠는가?

“하하, 네 여자를 구하고 싶다면 내일 아침 8시에 조씨 일가로 찾아와! 명심해. 시간 맞춰 와야 할 거야. 안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나도 장담 못 해!”

조천무가 차갑게 말했다.

진서준에게 지금 당장 오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진서준을 잡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반드시 진서준에게 제대로 복수할 생각이었다.

전화를 끊은 뒤 진서준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진서라가 납치당했고 이젠 유정도 납치당했다. 진서준은 가족조차 지키지 못한 자신이 무능하게 느껴졌다.

진서준이 뒤척거리고 있을 때 그곳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인천에서는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그것은 인천에서 일어난 스무 번째 살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범인은 아직도 잡히지 않았고 그로 인해 민심이 흉흉했다.

인천의 순찰사가 몇 번이나 오씨 일가를 찾아와 오윤산에게 범인을 잡는 걸 도와달라고 했다.

오윤산은 보운산 대장로의 도움을 받기 위해 보운산으로 사람을 보냈으나 천경문은 지금까지도 오지 않았다.

그건 천경문이 하산할 때 마침 진서준을 만나서 시간이 지체되었기 때문이다.

그 뒤 사문을 떠났을 때 천경문은 오씨 일가의 일을 잊었다.

“할아버지, 진서준 씨의 도움을 받는 건 어떨까요?”

오세정이 오윤산에게 말했다.

“지금 보니 그럴 수밖에 없겠어.”

오윤산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쉬었다.

오윤산은 사실 진서준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저번에 진서준의 도움 덕분에 종사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었는데 아직 그 은혜도 갚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아침 연락하자.”

오윤산은 오세정에게 말했다.

“세정아, 너도 요 며칠 피곤했을 텐데 어서 돌아가서 쉬어.”

“네, 할아버지도 일찍 쉬세요.”

오세정은 고개를 끄덕인 뒤 방으로 돌아가 쉬려고 했다.

이때 오윤산은 별장 앞마당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밖에 누구야?”

몇 초 뒤,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검은 옷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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