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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장철결에는 선인지로라는 사람을 찾는 술법이 있었다.

찾고 싶은 사람의 머리카락이나 손톱 같은 것들이 있으면 이 술법을 통해 대체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진서준이 왜 이 방식으로 진서라를 찾지 않았냐면, 집을 전부 뒤져봐도 진서라의 머리카락을 한 올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진서라는 집에서 청소 말고는 할 일이 없었다.

그래서 별장 전체를 항상 먼지 한 톨 없이 깨끗이 청소했다.

그리고 진서준은 변태가 아니었기에 여동생의 모발을 모으는 취미가 없었다.

유정과 고한영의 경우, 서울로 돌아가서 두 사람의 모발을 찾을 시간이 없었다.

진서준은 어젯밤 늦은 시간에 조천무의 전화를 받았고 조천무는 아침 8시까지 조씨 일가로 오라고 했다. 그러니 서울까지 갔다가 다시 그곳에 갈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자칫하다가는 유정과 고한영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었기에 그런 모험을 할 수가 없었다.

더욱 중요한 건 선인지로가 대량의 영기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었다. 보운산으로 가기 전, 진서준은 선인지로를 시전하기에는 영기가 부족했다.

그렇지 않으면 허사연과 진서라가 납치당했을 때 썼을 것이다.

“있을 거예요. 지금 당장 사람을 시켜 찾아볼게요!”

오윤산은 곧바로 집안 도우미들에게 오세정의 방으로 가서 그녀의 모발을 찾으라고 했다.

거실로 들어간 진서준 일행은 식사를 하고 있는 엄재욱을 발견했다.

“진 선생님, 소개해 드릴게요. 이쪽은 엄재욱 종사님입니다. 저희 남주성의 호국사예요!”

상대가 호국사라는 말에 진서준 일행의 눈빛이 순식간에 달라졌다.

그들은 적이었다.

엄재욱도 진서준을 알아보았다. 조천무가 그들에게 진서준의 자료와 사진을 보여줬었기 때문이다.

“너구나!”

엄재욱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노여움 가득한 표정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오윤산은 얼떨떨했다.

“엄재욱 씨, 진 선생님을 아는 겁니까?”

“그럼요. 이 자식은 우리 국안부에서 잡으려는 놈이거든요!”

엄재욱이 화를 내며 말했다.

“뭐라고요? 국안부가 잡으려는 사람이라고요? 잘못 안 거 아닙니까? 진 선생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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