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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유월영은 수석비서관답게 순간적으로 그의 말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내가 뭘 아는지는 보고 얘기하겠다는 심산이야?”

그녀는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아까 약속했잖아, 모든 걸 빠짐없이 내게 말하겠다고.”

그녀는 편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깐깐한 유월영을 보면 현시우는 미소 짓다가 꼬고 있던 다리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당신을 속일 생각은 없었어. 다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관련된 것도 많아서,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런거야. 의문을 끌어낸 거지.”

유월영은 생각하다가 먼저 이승연이 알아낸 것을 물었다.

“아버지가 협박당한 채 병원을 나왔어. 아버지를 납치한 사람이 별장으로 데려간 것 같은데 아직 찾지 못했어, 그 별장이 누구 소유야?”

“윤영훈이라는 사람.”

현시우가 대답했다.

유월영이 생각밖이라는 듯 흠칫 다.

“윤영훈이라고?”

현시우는 유리 주전자를 들어 와인 한 잔을 더 따랐다. 주전자가 줄곧 인덕션 위에서 끓고 있어, 따라낸 와인에서 김이 났다.

“송초의 윤영훈, 그 사람이 당신을 쫓아다녔지?”

“이 일이 그 사람과 관계가 있어?”

유월영은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는 아예 상관이 없던 인물이었다.

요트는 평지를 밟는 것과 같이 해수면을 부드럽게 항해하고 있었으며, 현시우의 목소리도 평화로웠다.

“당연하지, 그가 직접 당신 양아버지를 납치해서 병원을 떠난거야.”

“...”

유월영은 갑자기 이승연 오후에 전화해서 못다 한 말이 무엇인지 알 듯했다. 그녀가 CCTV에서 본 아는 사람이 아버지와 10분 차이로 병원을 떠났다고 했었다. 그 아는 사람은 바로 윤영훈이었다.

유월영의 눈이 반짝였다. 이미 그녀 곁에 나타난 사람들은 모두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그녀는 황당한 마음이 들었다.

“윤영훈은 왜지?”

현시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해양그룹이 무너지고 이어서 현재의 4대 재벌그룹이 생겼어. 해운그룹 연씨 가문,SK그룹 신씨가문, 윤씨 가문과 오씨 가문. 이들이 해양그룹의 시장을 나눠 가졌지.”

유월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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