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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조민아 씨, 제 제자가 되겠습니까?

조민아가 무척 기뻐하며 서둘러 어머니의 병실로 가서 그녀의 상태를 한 번 살핀 후, 당장 폐관하러 갔다.

그날 밤, 조민아는 여전히 폐관 중이었다. 그 사이 그녀의 어머니인 장혜란이 깨어났다. 김소희가 그녀에게 정황을 설명하자 그녀가 기뻐하며 이곳에 남기로 약속했다.

이선우의 방.

“선우 오빠, 민아 언니 어머님께서 청소 일을 맡아주시기로 했어요. 이모님과, 민아 언니까지 남으면 진료소에 어느 정도 일손이 찬 것 같은데, 혹시 사람 더 필요할까요?”

여름이 오려고 그러는지 날이 제법 따뜻했다. 예쁘게 꾸미기 좋아하는 김소희는 새하얀 간호사복을 입고 있었는데, 하반신에는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허벅지 위에는 흰색 레이스 스타킹까지 신은 상태였다.

김소희는 이선우가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자, 서둘러 손에 든 파일로 가슴을 막더니 화를 내는척하며 말했다.

“어 어 어, 선우 오빠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어떻게 동생 몸을 그렇게 음흉한 눈빛으로 쳐다볼 수 있어요!”

딱!

이선우가 김소희의 머리에 딱밤을 때렸다.

“내가 뭘 음흉하게 쳐다봐. 너 지금 옷 꼴이 그게 뭐야? 빨리 가서 바지로 갈아입지 못해? 다시 그런 옷을 입고 진료소에 있었다가는 엉덩이를 흠씬 때려줄 거야!”

“쳇, 선우 오빠도 참, 분명 내 몸을 보고 침을 흘리고 있었으면서.”

김소희가 입술을 삐쭉거렸다. 그녀는 이선우와 이렇게 투덕거리는 걸 좋아했다.

“당장 가서 안 갈아입어?”

이선우가 정말로 김소희의 엉덩이를 때리려는 듯이 손을 들었다. 하지만 그의 손은 허공에 멈춰 섰다. 그 모습을 본 김소희가 아예 자기 엉덩이를 그의 앞에 들이밀며 씰룩거리더니 내친김에 팡팡 두드려 보이기까지 했다.

“자, 때려요. 남자가 말했으면 실천해야지!”

“헉... 전 아무것도 못 봤습니다!”

갑자기 심은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놀란 김소희가 소리가 나는 곳을 확인하더니 순식간에 얼굴이 화르륵 달아올라 부리나케 도망쳤다.

그녀가 나간 뒤 심은비가 쭈뼛거리며 이선우 앞으로 다가왔다.

“도련님, 저 돌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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