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69화 널 원해

“더 돌아다닐래요?”

성연신이 시선을 돌리며 심지안에게 물었다.

“아뇨, 이제 돌아가요.”

“그래요.”

호텔로 돌아온 심지안은 바로 따뜻한 물로 목욕을 했다.

너무나도 편안했다.

그녀는 목욕 타월을 두르고 침대에 누워 태블릿을 손에 들고 팩을 하며 드라마를 보려고 했다.

갑자기 커다란 손이 태블릿을 치우고 살짝 잡아당기자 목욕 타월이 벗겨졌다.

순간 모든 것이 드러났다.

심지안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며 손으로 가리려 했지만, 성연신은 그녀를 바로 눌러버렸다.

그녀는 그와 눈을 마주쳤다.

그의 눈에는 욕망이 가득했고 마치 배고픈 늑대처럼 초록빛이 감돌았다.

심지안은 성연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붉어졌고 살짝 밀어내며 물었다.

“하루 종일 그런 생각만 하는 거예요?”

“그럴 리가요.”

성연신은 억울한 듯 말했다.

“이제 겨우 두 번째잖아요.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참아왔는지 알아요?”

임시연이 가끔씩 그를 유혹한 적도 있었고 다른 여자가 그에게 다가온 적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아무런 흥미도 느끼지 못했다.

마치 심지안에게만 중독된 것처럼 그녀를 제외한 다른 여자는 그에게 아무런 반응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런 무욕의 상태를 실감하며 그는 자신의 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돼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기도 했다. 다행히도 의사는 아무 문제 없다고 했다.

심지안은 일부러 그의 등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당신 진짜로 임시연을 안 건드렸어요?”

성연신은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한 번도 없었어요.”

“내가 나타나기 전에 임시연과 함께 있었을 때도?”

“그럼요.”

“왜 그렇게 믿기 힘들어해요?”

심지안은 성연신을 보며 말했다.

“그때 당신 스무 살 조금 넘었잖아요. 혈기 왕성한 나이에 어떻게 참았어요?”

특히 임시연은 예쁘고 남자를 유혹하는 데 능숙했기에 성연신이 정말로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성연신은 답답한 얼굴로 말했다.

“스무 살 때 사업이 막 시작됐고 동시에 루갈 설립을 준비하느라 너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